캐나다 | "집 팔지 않고도 현금 쏙"... 역모기지 인기 급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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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세 이상 4명 중 1명 "역모기지 고려 중"... 은퇴자금 해법될까
"세금 없는 현금 유혹"... 역모기지 장단점 꼼꼼히 따져봐야
캐나다에서 55세 이상 국민 4명 중 1명이 역모기지(Reverse mortgage)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집값 상승으로 주택 자산 가치가 크게 올랐지만, 은퇴 후 현금이 부족한 노년층이 늘어나면서 역모기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역모기지는 주택을 담보로 대출을 받되 매달 갚아나가는 일반 모기지와 달리 집을 팔거나 사망할 때까지 상환을 미룰 수 있는 대출 상품이다.
55세 이상 주택 소유자가 이용할 수 있으며, 주택 가치의 최대 59%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
대출금은 일시불이나 정기적인 분할 지급 등 다양한 방식으로 받을 수 있다.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되는 것도 장점이다. 대출금은 소득이 아닌 부채로 간주되기 때문이다.
역모기지의 가장 큰 매력은 집에 계속 살면서 노후 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는 점이다. 매달 대출금을 갚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은퇴 후 고정 수입으로 생활하는 노년층에게 현금 유동성을 제공한다.
하지만 단점도 있다. 일반 모기지보다 이자율이 높다는 점이 대표적이다. 2024년 기준 캐나다 역모기지 평균 이자율은 7~10% 수준이다. 대출 기간이 길어질수록 이자가 쌓여 부채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다.
역모기지를 이용하려면 몇 가지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나이가 55세 이상이어야 하고, 해당 주택이 주 거주지여야 한다. 또한 주택 가치의 59% 이내에서만 대출이 가능하다.
역모기지는 예상치 못한 주택 수리비나 의료비가 필요할 때, 이사 없이 현재 집에서 노후를 보내고 싶을 때, 자녀에게 경제적 부담을 주지 않고 싶을 때 고려해볼 만하다.
반면 가까운 시일 내에 이사할 계획이 있거나, 자녀에게 부채 없는 집을 물려주고 싶다면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
캐나다에서 역모기지를 취급하는 금융기관은 많지 않다. 홈에퀴티 뱅크(HomeEquity Bank)와 에퀴터블 뱅크(Equitable Bank) 등 소수의 은행만이 이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일부 지방 규제를 받는 금융기관과 모기지 중개업체들도 역모기지 상품을 취급한다.
역모기지를 고려한다면 전문가와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대부분의 역모기지 대출 기관에서는 독립적인 법률 자문을 받도록 요구하고 있다. 이는 복잡한 계약 조건을 정확히 이해하고, 장기적인 재정 계획에 맞는지 판단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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