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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 앨버타 공무원 피살 사건 용의자 한 달 만에 검거

밴쿠버 중앙일보 기자 입력24-09-15 12:01 수정 24-09-15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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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라이자 스트로베리, 오치스 원주민 보호구역서 체포


경찰 "다른 사건 조사 중 우연히 발견"... 1급 살인 혐의 적용


앨버타주에서 선의의 공무원을 살해한 용의자가 한 달 넘게 도주하다 13일 붙잡혔다.


경찰은 이날 오후 1시경 오치스 원주민 보호구역에서 엘라이자 블레이크 스트로베리 씨(28)를 체포했다. 스트로베리 씨는 지난 8월 6일 캘거리 동쪽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의 용의자다.


경찰에 따르면 수사관들이 다른 사건을 조사하던 중 우연히 스트로베리 씨가 한 주택에 숨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한다.


사건은 8월 6일 정오경 발생했다. 스트로베리 씨와 공범은 전날 캘거리에서 훔친 트럭이 고장 나자 다른 차량을 훔치려 했다. 이들은 포티스앨버타 직원의 차량을 노리고 고장 난 트럭에 불을 질렀다.


이때 로키뷰 카운티 공무원 콜린 호프 씨(45)가 불을 보고 도움을 주려다 변을 당했다. 용의자들은 호프 씨와 근처에서 일하던 포티스앨버타 직원(39)에게 총을 쏘았다. 호프 씨는 현장에서 숨졌고, 포티스앨버타 직원은 부상을 입었다.


용의자들은 호프 씨의 공무 차량을 훔쳐 달아났다. 경찰은 휘트랜드 카운티 일대에 대피 명령을 내리고 대대적인 수색에 나섰다.


8월 11일 공범 아서 웨인 페너 씨(35)가 에드먼턴 인근에서 체포됐지만, 스트로베리 씨는 계속 도주했다. 경찰은 8월 23일 체포 정보 제공자에게 1만 달러의 현상금을 내걸기도 했다.


한 달 넘게 용의자 검거에 실패하면서 주민들의 불안과 공포가 커졌다. 현지 주민들은 경찰이 용의자의 소재를 파악하지 못한 채 수사를 진행해 매우 불안했다고 전했다.


호프 씨는 아내와 어린 두 아들을 남겼다. 그의 죽음을 애도하는 온라인 모금 운동이 진행 중이다.


경찰은 페너 씨와 스트로베리 씨 모두에게 1급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했다. 스트로베리 씨는 조만간 치안판사 앞에 서게 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두 용의자를 체포했지만 수사는 계속된다"며 "이 사건과 관련해 정보가 있는 사람은 제보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사건은 선의로 도움을 주려다 목숨을 잃은 공무원의 비극적인 죽음과 한 달 넘게 지역사회를 불안에 떨게 한 용의자의 도주, 그리고 우연한 기회에 이뤄진 체포 등으로 캐나다 전역에 큰 충격을 안겼다. 앞으로 경찰의 수사 과정과 재판 진행 상황에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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