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 70년 만의 대변신, 밴쿠버 '그랜빌 다리' 재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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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차선 도로에 자전거길까지... 도심 관문 확 바뀐다
5천만 달러 들여 '걷고 싶은 다리' 만든다
그랜빌 스트리트 다리(Granville Street Bridge)가 70년 만에 새 모습을 선보였다. 16일부터 차량 통행이 재개된 이 다리는 밴쿠버 도심의 관문 역할을 하고 있다.
1950년대에 지어진 그랜빌 다리의 일부가 올해 초 완전히 허물어졌다. 그 자리에 새 다리가 들어섰고, 이날부터 차들이 다닐 수 있게 됐다. 예전에 있던 나선형 진입로는 없어지고, 대신 도심으로 곧바로 이어지는 새 도로가 생겼다.
밴쿠버 시의회는 2022년 7월, 이 지역에 많은 사람들이 살 수 있는 아파트를 짓기로 했다. 새 도로는 이 계획의 한 부분이다.
이제 차들은 다르게 다녀야 한다. 그랜빌 거리와 드레이크 거리가 만나는 곳에서 북쪽으로는 버스, 택시, 자전거, 그리고 그 동네 차들만 갈 수 있다. 다른 차들은 드레이크 거리로 돌아가야 한다. 이렇게 하면 버스가 더 빨리, 제 시간에 다닐 수 있다.
그랜빌 다리는 99번 고속도로와 이어져 있어서 교통에 아주 중요하다. 보통 하루에 차 6만5천 대, 버스 타는 사람 2만5천 명이 이 다리를 지난다. 제일 바쁠 때는 한 시간에 버스가 80대나 다닌다.
예전에는 차가 다니는 길이 8개였는데, 이제 6개로 줄어든다. 대신 다리 서쪽에 사람들이 걸어 다니거나 자전거를 탈 수 있는 길이 새로 생긴다. 길 가운데 있던 콘크리트 벽은 없어지고, 사람들과 자전거 타는 사람들을 지키는 새 벽이 생긴다.
시청 사람들은 걷는 길과 자전거 길을 올 가을에 다 만들려고 했지만, 내년 봄이 돼야 끝날 것 같다고 한다. 공사하는 동안 다리 서쪽으로는 못 걸어 다닌다. 걸어서 건너려면 동쪽 길로 가야 한다.
이 모든 공사에 5천만 달러가 들어간다. 옛날 다리를 부수고, 새 다리를 만들고, 길을 새로 내는 데 이 돈이 쓰인다. 작년 2월부터 공사를 시작했다. 다리 남쪽 끝에는 알부투스 그린웨이라는 곳과 바로 이어지는 길도 만들고 있다.
이번에 새로 선보인 그랜빌 다리는 밴쿠버를 대표하는 명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청 관계자는 "이제 도심에 더 쉽게 갈 수 있고, 걸어 다니거나 자전거 타는 사람들이 더 안전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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