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 BC주 고산지대서 공룡 화석 무더기 발굴... 새로운 '공룡 종'일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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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팟시지 고원 야생공원서 대규모 발굴... "6,600만~6,800만 년 전 추정"
티라노사우루스 새끼? 랩터? 정체불명 화석에 연구진 주목
BC주 북부 고산지대에서 대규모 공룡 화석이 발견돼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로열 BC 박물관(Royal B.C. Museum) 연구팀은 BC주와 유콘 준주 경계에서 남쪽으로 200km 떨어진 스팟시지 고원 야생공원(Spatsizi Plateau Wilderness Provincial Park)에서 90개 이상의 공룡 화석을 발굴했다.
사진=Victoria Arbour, Royal BC Museum
이번 발굴은 연구팀의 세 번째 방문에서 이뤄졌다. 험준한 지형 때문에 헬리콥터로 접근해야 하는 이 지역에서 연구팀은 예상치 못한 '화석의 보고'를 발견했다. 일반적으로 잘 보존된 공룡 뼈는 바위가 드러난 사막 지역에서 발견되는데, 이번엔 산악 지대에서 대량의 화석이 나온 것이다.
연구팀은 새로운 지점을 탐사하던 중 우연히 발 밑에서 화석 무더기를 발견했다.
이번에 발견된 화석들은 주로 이빨과 뼈 조각들이다. 특히 한 공룡의 발이나 다리로 추정되는 뼈 무더기가 발견돼 주목받고 있다. 이 화석이 티라노사우루스의 새끼일 수도 있고, 랩터 같은 작은 육식 공룡일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 지역은 지형이 험해 과학자들의 탐사가 거의 이뤄지지 않았던 곳이다. 따라서 어떤 공룡 종이 발견될지 예측하기 어렵다. 티라노사우루스 렉스나 트리케라톱스 같은 익숙한 종이 나올 수도 있지만, 아직 발견되지 않은 새로운 종일 가능성도 있다.
특히 해발 2,000m의 고지대에서 공룡 화석이 발견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이는 공룡들이 실제로 이곳에 살았다는 의미로, 당시 스팟시지 고원 지역 양쪽에 산이 있었고, 공룡들은 산골짜기에서 살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트레이시 드레이크 로열 BC 박물관장은 "이번 발견이 BC주에 살았던 공룡들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라나 팝햄 BC주 관광부 장관도 "이번 발견으로 수백만 년 전 이 지역의 역사에 대한 이해가 깊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발굴된 화석들은 6,600만~6,800만 년 전의 것으로 추정된다. 로열 BC 박물관 측은 이번 발견을 분석하는 데 수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뼈를 조심스럽게 세척하고 부서진 부분은 복원한 뒤, 각 화석이 몸의 어느 부위에 해당하는지 파악하고 다른 종들과 비교하는 작업이 이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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