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 앨버타주, 86억 달러 규모 학교 건설 계획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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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5만 학생 수용... 7년 후 20만 명 확대
인구 급증에 따른 대책... "역대 최대 규모 프로젝트"
다니엘 스미스 앨버타 주총리가 17일 TV 연설을 통해 86억 달러 규모의 대규모 학교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학교 건설 가속화 프로그램'으로 명명된 이 계획은 급증하는 인구로 인한 학생 수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다.
이 계획에 따르면 향후 3년간 5만 명의 학생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이 만들어지고, 이후 4년 동안 추가로 15만 명을 수용할 수 있게 된다. 총 7년에 걸쳐 20만 명의 학생 공간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스미스 총리는 이 계획이 현재 가용한 건설 인력과 학교 부지 준비에 필요한 시간을 고려할 때 앨버타주가 관리할 수 있는 가장 빠르고 큰 규모의 건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계획에는 캘거리, 에드먼튼을 비롯해 배리헤드, 브레턴 말레이그, 레드클리프, 테이버, 웨인라이트 등지의 학교 건설 자금이 포함됐다. 다만 구체적인 학교 수와 민관 협력 방식 여부 등은 밝히지 않았다.
앨버타주는 2023년 한 해 동안 20만 명 이상의 인구가 유입됐으며, 매년 3만3천 명의 학생이 증가하고 있다. 이는 매년 35개의 새 학교가 필요한 규모다. 특히 에드먼튼과 캘거리의 많은 학교들이 이미 수용 한계에 도달했거나 초과한 상태다.
이번 계획에는 차터스쿨과 사립학교에 대한 지원도 포함됐다. 향후 4년간 차터스쿨에 1만2,500명의 학생 공간을 추가로 만들 예정이며, 비영리 사립학교를 위한 시범 프로그램도 개발 중이다.
스미스 총리는 지방 정부와 교육청에 이 프로젝트의 신속한 진행을 위해 협조를 요청했다. 새 학교 건설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불필요한 규제를 줄이며, 학교 부지에 대한 허가와 서비스를 제공해 줄 것을 당부했다.
그러나 이 계획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야당에서는 정부가 예견된 위기에 뒤늦게 대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건설 비용 상승과 인력 부족 문제, 그리고 새 학교에 필요한 교사 확보 방안이 불분명하다는 점도 지적됐다.
앨버타 공립학교이사회협회에서는 계획의 규모에 대해서는 환영의 뜻을 밝혔지만, 일부 자금이 공립학교 시스템에서 벗어나 배정되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정부가 차터스쿨과 사립학교에 지나치게 집중하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공립학교 시스템이 소외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
스미스 총리는 18일 오전 캘거리에서 교육부 장관, 인프라부 장관, 그리고 캘거리교육청과 에드먼튼공립학교 이사장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어 더 자세한 내용을 설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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