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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 올 가을 RSV 예방접종 확대... "노인·영아 보호 위해 총력"

밴쿠버 중앙일보 기자 입력24-09-18 09:49 수정 24-09-18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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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SV 백신, 혁명적 효과" vs "비용 부담 큰 걸림돌"


75세 이상 노인·요양시설 거주자 우선 접종 권고


임산부 접종으로 신생아 보호... 일부 주에서 무료 제공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espiratory Syncytial Virus, RSV) 예방을 위한 새로운 백신들이 올 가을 캐나다에서 본격 도입된다. RSV는 주로 감기 증상을 일으키지만, 노인과 신생아에게는 심각한 폐렴을 유발할 수 있는 위험한 바이러스다.


캐나다 국가예방접종자문위원회(NACI)는 75세 이상 노인과 60세 이상 요양시설 거주자들에게 RSV 백신 접종을 권고했다. 이에 따라 아렉스비와 아브리스보 두 종류의 RSV 백신이 노인들에게 제공될 예정이다.


임산부를 위한 RSV 백신도 승인됐다. 임신 중 접종한 항체가 태아에게 전달돼 출생 후 신생아를 보호하는 원리다. NACI는 RSV 유행 시기인 10월 말이나 11월 전후로 임산부 접종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신생아를 위한 단클론항체 주사제도 도입된다. 기존의 팔리비주맙은 매월 주사해야 했지만, 새로 승인된 니르세비맙은 한 번 주사로 RSV 유행기 전체를 보호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백신과 주사제의 실제 접근성은 지역마다 크게 다르다. 대부분의 주에서 노인 대상 RSV 백신은 공공 의료 체계에서 무료로 제공되지 않아, 원하는 노인들은 자비로 구매해야 한다.


온타리오주와 퀘벡주에서만 올 가을부터 모든 신생아에게 무료로 단클론항체 주사를 제공할 예정이다. 다른 주들은 아직 무료 접종 계획을 발표하지 않았다.


임산부 백신의 경우, 대부분의 주에서 무료로 제공되지 않아 자비 부담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단클론항체 주사제 니르세비맙의 가격은 952달러, 노인과 임산부용 백신인 아브리스보는 230달러로 책정됐다.


실제로 임상시험 결과, 아렉스비 백신은 60세 이상 성인의 RSV 관련 중증 질환을 94% 예방하는 효과를 보였다. 임산부 접종 시 신생아의 RSV 관련 입원을 약 60%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니르세비맙 주사제는 건강한 영아의 RSV 관련 입원을 80% 이상 감소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RSV 백신과 주사제의 효과는 입증됐지만, 높은 비용과 제한적인 접근성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의료진들은 환자들에게 어떤 옵션이 있는지, 비용은 얼마인지 상담해줄 것을 권고하고 있다. 앞으로 더 많은 주에서 이러한 예방 프로그램을 도입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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