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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 프로펠러 탈락, 부두 충돌… 잇단 페리 사고에 '빨간불'

밴쿠버 중앙일보 기자 입력24-09-18 09:59 수정 24-09-18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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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화재 사고 원인 아직도 불명... "사고 예방 위해 보고서 필요"


연방정부와 운영사 책임 소재 불분명... "교통부가 나서야"


캐나다의 연안여객선들이 잇따른 사고로 안전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한 달 사이에만 프로펠러 탈락과 부두 충돌 사고가 발생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9월 초, 밴쿠버 아일랜드과 본토를 연결하는 'Queen of New Westminster'가 운항 중 프로펠러가 탈락되어 운행이 중단됐다. 이어 17일에는 노바스코샤와 프린스에드워드아일랜드를 오가는 'MV 컨페더레이션호'가 기계 고장으로 부두에 충돌해 선수에 작은 구멍이 생겼다.


2022년에는 '홀리데이 아일랜드호'가 운항 중 화재가 발생해 승객들이 대피하는 사고도 있었다. 다행히 이 사고들로 인한 심각한 부상자는 없었지만, 큰 재난으로 이어질 뻔했다.


특히 홀리데이 아일랜드호 화재 사고는 날씨가 좋고 부두에 접근 중일 때 발생해 다행이었다. 만약 험한 날씨에 해협 한가운데서 일어났다면 결과가 달랐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더욱 우려되는 점은 홀리데이 아일랜드호 화재 사고 원인이 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밝혀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사고 원인 보고서는 유사 사고 예방을 위해 중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문제들은 캐나다 여객선의 복잡한 책임 구조를 드러내고 있다. 일반적으로 선박 소유주가 책임을 지지만, 프린스에드워드아일랜드와 노바스코샤를 오가는 여객선의 경우 연방정부가 소유주이면서도 실제 운영과 유지보수는 노스엄벌랜드 페리스(Northumberland Ferries)라는 회사가 맡고 있어 책임 소재가 불분명하다.


이런 상황에서 교통부에 답변을 요구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캐나다 교통부 해양안전 프로그램이 국내 기준을 강제할 의무가 있다는 것이다. BC주에서 여객선 프로펠러가 떨어진 이유와 홀리데이 아일랜드호의 무리한 운항에 해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편 교통부 장관 대변인은 "신뢰할 수 있는 여객선 서비스가 섬 주민들에게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으며, 대서양 연안 캐나다인들을 위한 이 중요한 노선의 운영은 계속될 것"이라고만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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