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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 헤즈볼라 수장 사망에... 캐나다 '안보 비상' 왜?

밴쿠버 중앙일보 기자 입력24-09-30 09:15 수정 24-09-30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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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 위협 고조에 당국 '촉각'


캐나다 내 헤즈볼라 네트워크 '요주의'


국제 테러 가능성에 경계 강화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의 수장 하산 나스랄라가 사망하면서 캐나다 정부가 안보 태세를 강화하고 나섰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헤즈볼라는 1990년대부터 캐나다에서 활동해 왔으며, 이번 사태로 인한 국제 테러 위협 가능성에 당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최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헤즈볼라의 많은 지휘관들이 사망했고, 지난주에는 본부까지 파괴되면서 조직이 와해 위기에 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캐나다 정부는 헤즈볼라가 국제 테러로 방향을 돌릴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헤즈볼라의 글로벌 네트워크 구성원들은 통신선이 끊기고 이스라엘의 행동에 두려움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조직의 통제력이 약화되면 개별 구성원들이 독자적으로 행동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캐나다 정부는 헤즈볼라를 "세계에서 기술적으로 가장 능력 있는 테러 단체 중 하나"로 규정하고 있다. 


이 조직은 전 세계적인 네트워크를 통해 지지자들을 모으고 공격을 수행해 왔다. 


실제로 캐나다인 헤즈볼라 구성원들이 여러 테러 공격에 가담한 사례가 있다.


밴쿠버 출신의 한 남성은 불가리아에서 발생한 버스 폭탄 테러로 이스라엘 관광객 5명과 현지 운전사 1명을 살해한 혐의로 수배 중이다. 


또한 토론토의 전직 식료품점 주인 파우지 아유브 씨는 헤즈볼라 이슬람 지하드 부대의 일원으로 활동하다 2014년 시리아에서 전사했다.


헤즈볼라는 캐나다에서 직접적인 공격을 감행하지는 않았지만, 2017년에는 토론토 피어슨 국제공항의 보안 정보를 수집하던 요원이 체포되기도 했다. 


캐나다 정부의 통합테러평가센터(ITAC)는 2020년 보고서에서 캐나다가 헤즈볼라의 "자금 조달과 물자 지원의 거점"이라고 지적했다.


캐나다 금융거래보고분석센터(FINTRAC)에 따르면, 헤즈볼라는 캐나다를 포함한 여러 국가에서 합법적인 사업을 운영하며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또한 국제적인 자선단체와 비영리 조직 네트워크를 통해 지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토론토 경찰은 나스랄라 사망에 따른 구체적인 보안 강화 조치를 밝히지 않았지만, "글로벌 이벤트와 그것이 우리 지역사회에 미칠 수 있는 잠재적 영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1년간 반복된 유대인 시설 공격에 대비해 경계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은 9월 17일부터 헤즈볼라에 대한 대대적인 공세를 시작했다. 


수천 개의 삐삐에 심은 폭발물을 터뜨린 데 이어 레바논 남부와 베이루트의 헤즈볼라 지도부를 겨냥한 일련의 공습을 감행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이를 10월 7일 하마스 공격 이후 증가한 헤즈볼라의 로켓 공격에 대한 방어 조치라고 설명했다.


캐나다 정부와 치안 당국은 헤즈볼라의 와해로 인한 국제 테러 위협 가능성에 대비해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유대인 커뮤니티에 대한 위협에 주목하고 있으며, 필요한 경우 추가적인 보안 조치를 취할 준비를 하고 있다. 


헤즈볼라 사태가 캐나다의 안보 환경에 미칠 영향에 대해 관계 당국의 면밀한 모니터링이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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