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 의료진이 마련한 중환자실 눈물의 결혼식... 신랑은 6일 후 영면
관련링크
본문
사진=CBC 캡쳐
의료진들 자발적으로 결혼식 준비... "모두가 눈물 흘려"
어머니 "아들과 2년 더 함께할 수 있었던 건 장기기증 덕분"
밴쿠버종합병원(VGH) 중환자실에서 지난 8월 24일 열린 한 쌍의 결혼식이 뒤늦게 알려져 많은 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하고 있다.
주인공은 신랑 조슈아 모건 씨와 그의 오랜 연인 신부 사라 브라이트 씨.
안타깝게도 모건 씨는 결혼식 후 6일 만에 세상을 떠났다. 하지만 그가 남긴 사랑의 메시지는 여전히 살아 숨 쉬고 있다.
중환자실에 누워있던 모건 씨의 간절한 소원은 사랑하는 이와의 결혼이었다. 의료진들은 이 소원을 듣고 망설임 없이 나섰다. 그들의 손길로 차가운 병실은 따뜻한 사랑의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결혼식 당일, 병실은 눈물과 미소가 교차하는 감동의 무대가 됐다. 한 의료진은 "신랑이 신부를 보는 순간, 모두의 눈시울이 붉어졌다"고 전했다. 생의 마지막 순간에 피워낸 사랑의 꽃은 그 자리에 있던 모든 이의 마음을 적셨다.
모건 씨의 어머니는 "장기기증 덕분에 아들과 2년을 더 함께 보낼 수 있었고, 아들의 결혼식도 볼 수 있었다"며 "그의 마지막 순간을 특별하게 만들어준 의료진들에게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녀는 아들의 이야기가 장기기증의 중요성을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가슴 뭉클한 이야기는 의료진의 헌신, 한 남자의 불굴의 의지, 그리고 장기기증의 소중함을 동시에 보여준다.
병원 관계자는 "환자의 몸과 마음을 모두 치유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라며 "앞으로도 환자들의 꿈을 이루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캐나다 장기기증협회에 따르면, 현재 캐나다에서는 약 4,000명이 장기 이식을 기다리고 있으며, 매년 200명 이상이 대기 중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뉴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