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 美동부 36개 항구 파업 돌입… 캐나다 '불똥튈라' 조마조마
관련링크
본문
몬트리올 이어 미 동부까지... 공급망 '연쇄 파열' 우려
캐나다 경제에 '직격탄'... BC주 항구 파업 가능성도
미국 동부 36개 항구의 노동자들이 1일 대규모 파업에 돌입했다.
이번 파업은 임금과 자동화를 둘러싼 노사 갈등이 원인으로, 1977년 이후 47년 만에 발생한 대규모 항만 파업이다.
몬트리올 항구의 파업과 맞물려 북미 전체 물류에 큰 차질이 예상된다.
국제항만노조(ILA)에 따르면 메인주에서 텍사스주에 이르는 36개 항구의 4만5천 명 노동자들이 파업에 참여했다.
노사 간 임금 협상이 결렬되면서 계약이 만료된 직후 파업이 시작됐다.
필라델피아 항구에서는 노동자들이 "공정한 계약 없이는 일하지 않는다"는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노조는 "자동화는 가족에게 해를 끼친다"는 메시지를 내걸고 일자리 보호를 요구했다.
한편, 몬트리올 항구의 부두 노동자들도 지난 30일부터 72시간 파업에 돌입했다.
이로 인해 캐나다 제2의 항구인 몬트리올 항의 컨테이너 물동량 40%가 중단된 상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파업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양측에 협상 타결을 촉구했다.
그러나 연방정부의 직접 개입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
이번 파업은 미국 대선을 몇 주 앞둔 시점에서 발생해 정치적으로도 민감한 사안이 되고 있다.
또한 북미 경제가 고금리로 인해 둔화되는 상황에서 물가 안정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무디스의 분석에 따르면, 미국 항구 파업이 1~2주 이상 지속될 경우 제조업 투입물과 소매 상품의 가격 상승 및 품귀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자동차 산업은 수입 부품 재고가 줄어들면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캐나다 상공회의소는 미국과 캐나다 간 하루 36억 달러 규모의 상품과 서비스 교역이 위협받고 있다고 밝혔다.
캐나다의 많은 수입품이 미국 동부 항구를 통해 들어오는데, 이들 항구의 처리 능력이 캐나다의 핼리팩스나 몬트리올 항구보다 훨씬 크기 때문이다.
BC주의 항구 노동자들도 최근 파업 찬성 투표를 마쳐 추가적인 파업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7월 BC주 항구 노동자들의 13일간의 파업으로 캐나다 경제는 수십억 달러의 손실을 입은 바 있다.
이번 파업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북미 전체의 공급망에 심각한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캐나다 경제는 미국 항구 파업의 여파를 직접적으로 받을 수 있어 관련 당국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관련 뉴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