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 캐나다 출산율 "한국, 일본 등과 함께 '초저출산' 그룹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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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주 출산율 1명으로 전국 최하위... 미국의 65% 수준
캐나다 출산율 2년 연속 최저치... "1.26명" 기록
전문가들 "경제적 부담이 주원인" 지적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캐나다의 출산율이 2년 연속 최저치를 기록했다.
2023년 여성 1명당 출생아 수는 1.26명으로, 전년도에 이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3년 캐나다의 출생아 수는 약 35만 명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나 가임기 여성 인구가 증가하면서 상대적으로 출산율이 낮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BC주의 출산율은 여성 1명당 1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캐나다 전체 13개 주와 준주 중 10곳에서 역대 최저 출산율을 기록했다.
통계청은 "캐나다가 이제 한국, 스페인, 이탈리아, 일본 등과 함께 '초저출산' 국가 그룹에 합류했다"고 밝혔다.
이들 국가의 출산율은 여성 1명당 1.3명 이하다.
반면 미국의 2023년 출산율은 1.62명으로, 캐나다보다 훨씬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출산율 저하와 함께 고령 출산도 증가하고 있다.
2023년 신생아 산모 중 35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은 26.5%로, 30년 전인 1993년(10.7%)에 비해 2.5배 가까이 증가했다. 2023년 평균 출산 연령은 31.7세였다.
고령 출산의 증가는 조산아 비율 상승으로 이어졌다.
2023년 조산아 비율은 8.3%로, 지난 50년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은 "산모의 나이가 많아질수록 조산 위험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UBC 의과대학의 베스 테일러 박사는 젊은이들이 원하는 시기에 아이를 갖지 못하는 현실을 지적했다.
특히 캐나다의 높은 생활비와 주거비가 출산을 미루거나 포기하게 만드는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테일러 박사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경제적 불확실성과 주거 위기로 인해 젊은이들이 출산을 미루거나 아예 포기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에 출산을 계획하는 여성들이 증가하고 있다"며 "피임도 중요하지만 출산 가능 시기가 제한적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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