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 캐나다인 4명 중 1명 '임시직'… 이중 절반이 'N잡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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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고에 N잡 열풍... 젊은층·유색인종 비중 높아
연소득 10만 달러 이상도 "버티기 힘들다 '투잡' 필요"
캐나다인 4명 중 1명이 단기 일자리인 임시직에 종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활비 부담이 커지면서 정규직 외에 부업으로 계약직, 프리랜서와 플랫폼을 통해 단기 아르바이트를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보험회사 시큐리안 캐나다가 앵거스 리드 연구소와 함께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약 23%가 임시직에 참여하고 있다고 답했다.
임시직은 안정적인 일자리를 보장하지 않는 단기 일자리를 의미한다.
조사 결과, 18~34세 응답자의 30%가 임시직을 갖고 있어 젊은층의 참여율이 가장 높았다.
35~54세는 23%, 55세 이상은 16%가 임시직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한 유색인종(32%)이 백인(20%)보다 임시직 참여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임시직 종사자들의 직종은 다양했다.
30%가 컨설팅이나 사진 촬영 같은 전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고, 26%는 아마존이나 엣시에서 물건을 판매하고 있었다. 21%는 그래픽 디자인이나 과외 같은 프리랜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으며, 음식 배달(8%)과 승차 공유 서비스(3%)도 있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임시직 종사자의 절반 이상이 정규직이나 시간제 일자리를 가진 상태에서 'N잡러'(여러 직업을 가진 사람)인 것으로 밝혀졌다.
연간 소득이 10만 달러가 넘는 응답자 중 44%도 임시직이 필요하다고 답해 고소득자들도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음을 보여줬다.
UBC 노동시장 연구에 따르면, 과거에는 충분하다고 여겨졌을 소득을 버는 사람들도 현재 재정적 스트레스를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임시직 전환이 근로자들의 선택이 아닌 고용주들이 주도하는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연구진은 고용주들이 정규직 채용을 꺼리고 있으며, 복리후생이나 연금 등의 비용을 줄이기 위해 근로자들을 임시직이나 독립 계약자로 분류하려는 시도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BC주에서는 플랫폼 운전자와 배달원들을 위한 새로운 고용 기준이 도입될 예정이다. 이러한 움직임은 임시직 종사자들의 권리 보호를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앞으로 생활비 상승과 고용 형태의 변화로 인해 많은 캐나다인들이 여러 개의 일자리를 가지는 'N잡러' 현상이 더욱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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