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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 캐나다 의료 정보 '통합 시대'… 응급실 현황 파악

밴쿠버 중앙일보 기자 입력24-10-09 09:46 수정 24-10-09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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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462억 달러 쏟아부어 의료 시스템 개선 박차


"다년간의 여정" 전망... 성과 추적 벤치마크 개발 중


캐나다보건정보연구원(CIHI)이 전국적인 환자 기록 표준화 작업에 착수했다. 


응급 서비스 등 주요 의료 분야의 데이터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연구원은 캐나다 의료 체계의 성과를 문서화하는 수백만 건의 기록을 관리하는 독립 정보센터다. 그러나 각 주와 준주로부터 데이터를 제공받아야 하는 한계로 인해 일부 지역의 의료 정보가 누락되는 문제가 있었다.


연구원의 최대 데이터셋인 전국 외래 진료 보고 시스템은 전국 응급실 방문의 85% 이상에 대한 정보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뉴브런즈윅주와 뉴펀들랜드 래브라도주의 지표는 전무한 상태다. 프린스에드워드아일랜드, 노바스코샤, 매니토바, 사스캐츄완, BC주의 경우에도 부분적인 데이터만 확보하고 있어 전국적인 의료 현황을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연구원은 각 주, 준주, 소프트웨어 공급업체, 그리고 연방 정부 지원을 받는 비영리 단체인 캐나다 헬스 인포웨이와 협력해 표준화된 전자 환자 기록 요약본 지침을 개발 중이다.


PS-CA로 불리는 이 요약본은 호주나 미국 등 다른 국가에서 사용하는 템플릿을 따라 국제적으로도 일관성을 유지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각 주가 연구원에 성과 지표를 더 쉽게 제공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 프로젝트는 트뤼도 총리가 지난해 발표한 462억 달러 규모의 새로운 의료 지출 계획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다. 연방 정부는 이 자금을 각 주에 지원하는 대신, 주정부들이 연구원이 개발 중인 벤치마크를 통해 의료 서비스 성과를 추적하기로 합의했다.


연구원 관계자는 "이 표준화된 데이터가 미래에 더 빠르고 저렴한 방식으로 수집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며 "현재의 방식보다 훨씬 효율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전국적인 환자 요약본 시스템 구축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1992년 설립 이후 연구원은 13개 주와 준주가 각각 별도의 의료 시스템을 운영하는 현실과 씨름해 왔다. 


특히 소규모 주와 준주의 경우 데이터 수집에 많은 비용과 인력이 소요되어 연구원의 모든 데이터셋에 균등하게 기여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CIHI 관계자는 "많은 주에서 이러한 시스템에 더 많이 참여하려는 좋은 흐름이 형성되고 있다"며 "전국적인 의료 시스템 데이터를 수집하고 제공하는 데 상당한 진전이 있었지만, 아직 해야 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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