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 천하무적 '스컹크' 캘거리 도심 대거 출몰에 민원 폭주
관련링크
본문
봄철 태어난 새끼 스컹크들 독립 시기 맞물려
겨울 전 새 보금자리 찾아 도심 활보
캘거리 도심에 스컹크가 대거 출몰해 시민들의 불편이 커지고 있다.
특히 가을철을 맞아 스컹크 신고가 급증하면서 당국이 대책 마련에 나섰다.
8일 캘거리 시 당국에 따르면 최근 도심 곳곳에서 스컹크 목격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주택가를 중심으로 민원이 폭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컹크 출몰이 늘어난 주된 이유는 봄에 태어난 새끼 스컹크들이 독립할 시기와 맞물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 시기 스컹크들은 겨울을 나기 위한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아 활발히 활동한다.
특히 맥켄지 타운 등 타운하우스 단지가 많은 지역에서 스컹크 출몰이 빈번한 것으로 나타났다. 각 가구마다 현관 포치가 있어 스컹크들이 은신처로 삼기 좋기 때문이다.
스컹크는 일반적으로 공격적이지 않지만, 위협을 느끼면 강한 악취를 내뿜는 분비물을 뿜어내 문제가 된다. 특히 개를 키우는 가정에서는 애완견이 스컹크를 공격하다 악취에 노출되는 사례가 많아 주의가 요구된다.
해충 방제 전문가들은 스컹크를 퇴치하기 위해서는 먹이와 은신처를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쓰레기를 밖에 두지 않고, 과일 등 음식물을 치우며, 집 주변에 철망을 설치하는 등의 방법이 효과적이다.
스컹크의 악취에 노출됐을 경우, 과산화수소와 주방 세제, 베이킹 소다를 섞어 만든 페이스트로 문지르거나 스프레이로 뿌리는 것이 좋다. 물은 오일을 퍼뜨릴 수 있어 사용을 피해야 한다.
한편, 스컹크는 겨울철에도 완전히 동면하지 않고 간헐적으로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날씨가 온화한 날에는 먹이를 찾아 돌아다니므로 시민들의 지속적인 주의가 필요하다.
캘거리 야생동물 재활협회 관계자는 "올해 스컹크 개체 수가 특별히 늘어난 것은 아니지만, 도시 개발이 계속되면서 스컹크들의 서식지가 줄어들어 사람들 눈에 더 자주 띄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시 당국은 스컹크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시민들에게 주의사항을 안내하고 있으며, 필요한 경우 전문 업체를 통해 안전하게 퇴치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관련 뉴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