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 이민자 지원의 산증인, 매기 입 석세스 공동 설립자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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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전 S.U.C.C.E.S.S. 공동 설립... "이민자 상호 도움" 정신 남겨
밴쿠버 시의원 역임... 이민자 정착 돕는 '살아있는 역사'로 기억돼
사망 원인 미공개... 밴쿠버 시청 측 논평 요청
캐나다 최대 이민자 지원 단체인 S.U.C.C.E.S.S.(석세스)의 공동 설립자 매기 입(Maggie Ip) 씨가 별세했다. 석세스 측은 9일 입 씨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구체적인 사망 일자와 나이는 공개되지 않았다.
1960년대 상하이에서 캐나다로 이주한 입 씨는 1973년 석세스를 설립했다.
당시 홍콩에서 대거 유입되는 이민자들을 지원할 자원이 부족하다는 점을 깨닫고 뜻을 같이하는 중국계 캐나다인들과 함께 단체를 만들었다.
입 씨는 1993년부터 1996년까지 3년간 밴쿠버 시의원으로 활동했으며, 오타와대학교에서 교육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또한 캐나다에서 중등학교 교사로 일하기도 했다.
석세스의 라이언 드루 신규 이민자 통합서비스 국장은 "입 씨가 남긴 유산은 매우 크다"며 "50년 전 소수의 자원봉사자들이 시작한 단체가 이제는 8500만 달러의 예산을 운용하는 대규모 기관으로 성장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석세스 창립 50주년을 맞아 입 씨는 "초기 이민자들은 '길을 잃은' 상태였고, 생존을 위해 캐나다 친구들에게 의지할 수밖에 없었다"며 "우리는 그들이 이 나라를 건설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회고했다.
석세스에 따르면 입 씨는 남편 켈리 입 씨와 함께 밴쿠버로 이주한 후 1960년대 후반 스트라스코나와 차이나타운 지역에서 YWCA 이사회에서 자원봉사를 하며 새로운 이민자들을 도왔다.
이후 다른 중국계 캐나다인 지역사회 구성원들과 함께 석세스를 공동 설립했으며, 현재도 단체 본부는 밴쿠버 차이나타운에 위치해 있다.
석세스는 현재 캐나다 전역에서 가장 큰 이민자 정착 지원 기관으로 성장해 전 세계 각국에서 온 이민자들을 돕고 있다.
입 씨는 최근까지도 자원봉사자 감사 행사에 참석하는 등 단체 활동에 깊이 관여해 왔다.
한편, 석세스 측은 입 씨의 구체적인 사망 원인을 공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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