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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 비트코인 창시자 '사토시 나카모토'는 캐나다인?

밴쿠버 중앙일보 기자 입력24-10-10 09:33 수정 24-10-10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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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O 다큐 "피터 토드가 사토시" 주장... 본인은 "터무니없다" 일축


15년째 미스터리, 60억 달러 자산의 주인공 정체 여전히 오리무중


비트코인 창시자로 알려진 '사토시 나카모토(Satoshi Nakamoto)'의 정체를 둘러싼 15년간의 미스터리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HBO 다큐멘터리가 캐나다인 암호화폐 전문가 피터 토드를 사토시 나카모토로 지목했지만, 당사자는 이를 강하게 부인하고 나섰다.


HBO는 최근 공개한 다큐멘터리 '머니 일렉트릭: 비트코인 미스터리(Money Electric: The bitcoin Mystery)'에서 토드를 비트코인 창시자로 지목했다. 


다큐멘터리는 비트코인 초기 개발자들과 투자자들을 인터뷰하며 사토시 나카모토의 정체를 추적했다.


그러나 토드는 다큐멘터리에서 이 주장을 "터무니없다"고 일축했다. 


다큐멘터리 방영 이후 그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나는 사토시가 아니다"라고 거듭 밝혔다.


사토시 나카모토는 2008년 금융위기 당시 비트코인 백서를 발표하고 2009년 1월 3일 최초의 블록체인을 생성했다. 


그러나 2011년 갑자기 인터넷에서 자취를 감췄고, 약 100만 비트코인(현재 가치 약 600억 달러)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큐멘터리는 토드가 2010년 비트코인 포럼에서 사토시의 글에 답변한 내용을 근거로 들었다. 제작진은 이를 토드가 실수로 다른 계정으로 로그인한 채 자신의 생각을 이어간 것이라고 해석했다.


하지만 토드는 39세로, 비트코인 백서가 나왔을 당시 23세에 불과했다. 그는 다큐멘터리에서 2000년대 중반 미술 학위를 취득했다고 밝혔으며,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Politico)에 따르면 토론토 온타리오 예술디자인 대학을 졸업했다.


비트코인 창시자를 찾으려는 시도는 과거에도 여러 차례 있었다. 2014년 뉴스위크는 도리안 사토시 나카모토라는 인물을 지목했지만 오보로 밝혀졌다. 2016년에는 호주 사업가 크레이그 라이트가 스스로 사토시라고 주장했으나 곧 거짓말로 드러났다.


한편, 이번 다큐멘터리는 사토시 나카모토의 정체 추적 외에도 비트코인의 부상과 하락, 예상을 뛰어넘는 지속성, 그리고 전 세계적으로 사용 가능한 통화가 되기 위한 노력 등을 다뤘다. 


비트코인 업계 관계자들은 "사토시 나카모토의 정체를 밝히려는 시도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면서도 "진실에 다가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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