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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 유인촌 장관 "한국 문화에 대한 자긍심 더 펼쳐가길"

밴쿠버 중앙일보 기자 입력24-10-11 01:03 수정 24-10-11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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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중앙일보가 만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10월 '한국 문화유산의 달' 특별 기획<1>


한국 문화의 저력, "전통 바탕의 현대적 감각" 꼽아

  

“한-캐 문화교류, 정신적으로 깊이 있는 소통의 장”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등 해외에서의 한국문화의 위상이 엄청난 수준으로 높아지는 가운데, 올해 캐나다에서의 한국문화도 최고의 꽃을 피우고 있다. 


먼저 2024년과 2025년이 '한국-캐나다 문화교류의 해'로 지정되어 지난 6월 유인촌 장관이 캐나다 오타와에 방문해, 2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캐나다 문화부 옹주 장관과 함께 문화교류 개막행사에 참석해 자리를 빛냈으며, 현재도 양국협력 공연, 전시 다양한 문화교류가 이뤄지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 6월 4일, 캐나다 상원에서는 또 하나의 역사적인 순간이 펼쳐졌다. 연아 마틴 상원의원의 발의로, 매년 10월을 '한국 문화유산의 달'로 지정하는 동의안이 만장일치로 채택된 것이다. 


이는 한국 문화의 다양성과 풍요로움을 인정받은 결과이자, 양국 간 문화적 유대를 한층 강화할 전환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문화가 피어나는 이러한 감동적인 상황들을 기념하고자 본지는 3회에 걸친 특별 기획 연재를 준비했다. 그 첫 번째 순서로, 지난 8월 21일 서울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의 독점 대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본지 기자는 유 장관과의 인터뷰를 통해 한국과 캐나다 문화교류의 현주소를 짚어보는 한편, 앞으로의 문화 발전 방향에 대한 유 장관의 심도 있는 견해를 들어보았다. [인터뷰: 밴쿠버 중앙일보=배하나 기자]


Q: 한-캐 문화수교의 해를 맞아 오타와를 방문하셨는데, 캐나다 교민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우리 교민 여러분들께서 고국을 떠나 캐나다에서 생활하시면서, 새로 도전하고 정착하는 과정에서 물론 많은 희망도 있겠지만, 이민자로서의 고충도 겪고 계실 것으로 생각합니다. 


낯선 문화권에서 다양한 상황에 직면하시겠지만, 우리나라가 과거의 어렵고 힘든 시절을 극복해온 것처럼 여러분도 그러한 상황들을 지혜롭게 이겨내고 계실 것이라 생각됩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K-컬처와 K-팝을 비롯해 예술,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국제적 위상이 크게 높아졌습니다. 예전에 비해 이제는 조금 더 어깨에 힘을 좀 주고 다니셔도 되지 않을까, 충분한 자부심을 가지셔도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해외에서의 삶이 쉽지 않겠지만, 국내의 많은 국민들이 여러분을 응원하고 있습니다. 재외국민 여러분께서 행복하게 지내실 때 국내에 있는 우리도 함께 행복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정부에서도 물심양면으로 관심을 갖고 늘 해외 교포 여러분을 응원하고 있다는 점을 꼭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Q: 캐나다 내에서도 한국문화의 위상이 정말 높아지고 있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 차원의 K-컬처 지원 사업에 대해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문화체육관광부에서는 영화, 드라마, 게임, 웹툰, 웹소설,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해외 각 부서와 협력하며 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분야들이 현재 국제적으로 상당한 위치에 올라와 있습니다. 이러한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예산 확보와 다양한 지원 정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Q: 한국-캐나다 문화수교도 그러한 지원 정책의 일환인가요? 


"캐나다는 우리의 중요한 우방국이며, 올해는 문화 수교 61주년을 맞이했습니다. 현재 광주 비엔날레에도 캐나다 작가들의 전시관이 마련되어 있고, 미술뿐만 아니라 공연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최근 오타와 국립미술관 방문 시 한국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는 것을 보고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특히 올해부터 내년까지 양국 청년들의 교류도 많이 계획되어 있습니다. 캐나다는 6.25 전쟁 당시 유엔군으로 참전하여 우리나라를 위해 헌신해 주었기에, 매우 소중하고 특별한 관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Q: 문화 교류가 활발해지면 미래 세대에게 어떤 혜택이 있을까요? 


"문화 교류는 곧 소통의 기회를 의미합니다. 각 나라마다 문화의 특징과 삶의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문화 교류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인식을 개선할 수 있습니다. 


서로의 장점을 배워올 수 있고, 서로 발전하는 데에도 큰 도움을 받게 될 것입니다. 특히 캐나다와 한국 간의 교류가 활발해지면, 단순한 비즈니스적 관계를 넘어 정신적으로 더 깊이 있는 교류가 가능해질 것입니다. 


이러한 점에서 문화 교류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닙니다."


Q: K-컬처의 향후 발전 방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문화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미래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점이 아닐까 합니다. 


문화와 예술은 끊임없는 도전과 실험을 통해 발전합니다. 따라서 창작자들이 지속적으로 도전하고 실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정부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정부에서는 우리 문화가 계속해서 미래를 준비하고 개척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Q: 한국 문화가 세계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저력은 무엇이라고 보시나요? 


"이는 개인적인 견해이지만, 우리나라가 가진 깊은 역사적 뿌리와 함께, 빠르게 온라인 환경에 적응하고 지배할 수 있었던 것도 큰 역할을 했다고 봅니다. 


특히 우리의 전통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세계인과 소통할 수 있었던 현대적 감각이 한국 문화를 세계 무대에 올려놓았다고 생각합니다. 


서양인들의 시각에서 보면 친숙하면서도 독창적인 요소가 있는데 이것이 한국 문화의 가장 큰 특징이고, 이제 K-팝, K-무비, K-컬쳐의 이름으로 매력을 떨치며 전 세계의 사랑을 받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러한 특성은 우리 젊은이들에게 특히 잘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그들은 개방적이고, 현대 기술을 통해 전 세계의 정보를 쉽게 접하고 습득한 후 다시 한국문화만의 특징을 가미하면서 그 수준을 높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요소들이 결합되어 오늘날 한국 문화가 국제 사회에서 널리 인정받게 된 것 같습니다."


Q: "해외에서 느껴지는 한국 문화의 위상과 영향력이 정말 대단합니다. 한국인들의 예술에 대한 높은 기준과 완벽을 추구하는 정신이 이러한 성과의 바탕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에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속적인 지원과 협조가 더해져 앞으로 한국 문화는 더욱 발전할 것이라 기대됩니다." 


"밴쿠버 동계올림픽 때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 기회가 되면 다시 가서 교민 여러분들도 꼭 만나뵙고 싶습니다.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이번 인터뷰를 통해 유인촌 장관은 한-캐 문화교류의 중요성과 함께 앞으로의 발전 방향에 대해 명확한 비전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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