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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 나이아가라 비극... 엄마가 두 아이 데리고 폭포 투신

밴쿠버 중앙일보 기자 입력24-10-31 09:48 수정 24-10-31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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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세 엄마와 9세 아들·생후 5개월 딸 실종


가정폭력 상담가의 충격적 선택... "소셜미디어엔 마지막 흔적"


수색 이틀째... 천둥같은 폭포수 속 자취 감춘 세 생명


美뉴욕주 경찰이 나이아가라 폭포에서 발생한 모녀 추락 사건이 의도적이었다고 공식 확인했다. 이번 사건은 평소 상처받은 사람들을 도와온 상담가가 자신의 두 자녀와 함께 목숨을 끊었다는 점에서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월요일 밤, 33세의 키안티 민스씨는 9세 아들 로만 로스먼군과 생후 5개월된 딸 메카 민스를 안고 달빛섬 안전난간을 넘었다. 초속 50미터로 떨어지는 폭포수 아래로 세 사람의 모습이 사라진 순간, 목격자의 다급한 신고가 911에 접수됐다.


달빛섬은 나이아가라 폭포의 아메리칸 폭포와 브라이들베일 폭포 사이에 자리 잡은 작은 섬이다. 매년 수백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이곳에서 한 가족의 마지막이 기록됐다.


수색당국은 무인 항공기와 수중 수색팀을 총동원해 수색 작업을 진행 중이지만, 31일 현재까지 세 사람의 흔적을 찾지 못했다. 초당 수십만 갤런의 물이 쏟아지는 폭포 아래에서 수색은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번 사건의 비극성을 더하는 것은 민스씨의 이력이다. 그는 버팔로-나이아가라 폴스 지역에서 가정폭력 상담가로 일하며 2019년 사회복지학 학사에 이어 석사 학위까지 받은 전문가였다. 타인의 아픔을 치유하던 그가 자신의 고통은 이겨내지 못했다.


소셜미디어에는 그의 마지막 흔적과 함께 주변인들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우리는 그의 신호를 알아채지 못했다"는 자책과 함께 정신건강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988로 전화 또는 문자를 통해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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