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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 13개월간 4차례 화재 발생 아파트... 2천만 달러 매물로

밴쿠버 중앙일보 기자 입력24-11-01 09:48 수정 24-11-01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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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구글 스트리트뷰


70여명 이재민 발생했던 아파트... 결국 철거 수순


브로드웨이 플랜 적용 지역... 20층 고층빌딩 개발 가능


밴쿠버 마운트 플레전트 지역의 한 건물이 재개발 부지로 매물에 나왔다. 이 건물은 지난 13개월 동안 4차례나 화재가 발생해 지역사회의 골칫거리로 지목됐던 곳이다.


이스트 10번가 414번지에 위치한 이 부지는 약 1만8천 ft²(약 506평) 규모다. 지난여름까지 1978년에 지어진 3층짜리 아파트 건물이 있었으며, 총 38가구가 거주했다.


첫 화재는 지난해 7월 발생해 70명 이상의 주민이 긴급 대피했다. 이후 9월에는 빈 건물에 무단 침입한 노숙자들로 인해 일주일 간격으로 두 차례 추가 화재가 발생했다.


올해 8월 네 번째 화재가 발생하자 밴쿠버 시는 추가 화재 예방을 위해 철거 명령을 내렸다. 시 당국은 건물주 측이 첫 번째와 두 번째 화재 이후 건물 보안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또한 시 당국은 첫 화재 이후 발생한 울타리 설치, 창문과 출입문 보강, 24시간 보안 비용 등 4만 달러의 청구서를 건물주에게 발행했다.


브로드웨이 플랜이 적용되는 이 부지는 20층 높이의 고층 주거용 건물 신축이 가능하다. 특히 스카이트레인 마운트 플레전트역과 그레이트 노던 웨이-에밀리 카 역에서 도보 10분 거리에 위치해 개발 잠재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부동산 감정 기록에 따르면 첫 화재 발생 전인 2022년 7월 기준 이 부지의 평가액은 토지 795만 달러, 건물 550만 달러를 포함해 총 1,346만8천 달러였다. 하지만 첫 화재 이후인 2023년 7월에는 토지 796만5천 달러, 화재 피해 건물 6만1천 달러를 포함해 총 800만 달러로 크게 하락했다.


현재 굿맨 커머셜 부동산이 이 부지를 2천만 달러에 매물로 내놓은 상태다. 전문가들은 대중교통 접근성이 뛰어나고 고층 개발이 가능한 점을 고려할 때 향후 재개발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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