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 준공 러시에 이민자 감축까지… 악재 겹친 토론토 콘도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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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까지 역대급 물량 쏟아져‧수요는 '실종'
2028년엔 공급부족 전망에 일부선 "지금이 기회" 전략
토론토 콘도시장이 공급 과잉과 수요 급감으로 큰 폭의 가격 조정이 예상된다.
매물이 전년 대비 38% 급증한 가운데 신규 분양시장은 1995년 이후 최저 거래량을 기록했다.
부동산 분석업체 어버네이션에 따르면 미분양 물량이 최근 10년 평균보다 56% 많은 상황이다. 3분기 임대 매물도 46.6% 폭증했고, 매물 적체 현상으로 평균 거래 기간이 43% 늘어났다.
특히 1베드룸 콘도의 상황이 심각하다. 3분기 임대 매물이 77.6% 폭증했고, 평균 임대료는 전년 대비 8.8% 하락했다. 일부 모기지 대출 기관들은 이미 소형 콘도에 대한 대출을 제한하고 있다.
시장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 연방정부의 이민자 수 감축 정책이 지목된다. 토론토, 밴쿠버, 몬트리올 등 대도시 콘도의 주요 수요층이 임시 거주자와 이민자들이기 때문이다.
엣지 애널리틱스의 벤 라비도 대표는 "2026년까지 역대 최대 규모의 콘도 준공이 예정돼 있다"며 "현재 투자는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위험도를 10점 만점으로 볼 때 토론토는 9점, 밴쿠버 6~7점, 몬트리올은 2점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개발업체들도 가격 할인에 나서고 있다. 콘도 등기 이후 높은 가격에 판매하려고 보유했던 물량을 시장에 내놓고 있다. 여기에 과거 고가에 매입한 물건의 담보가치가 하락하면서 대출 심사를 통과하지 못하는 투자자들의 매물도 늘어나는 추세다.
다만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 공급 부족 현상이 재현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현재의 시장 침체로 신규 착공이 줄어들면서 2028년에는 오히려 공급 부족 사태가 올 수 있다는 분석이다.
60만 달러 콘도 투자를 위해서는 신용점수 680점 이상, 월소득 대비 부채비율 45% 이하, 연소득 14만5천 달러 정도가 필요하다. 대체 대출을 이용할 경우 금리가 1~1.5%포인트 높아지고 1~2%의 수수료가 추가된다.
연방정부는 2027년부터 이민자 수를 다시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당분간 토론토 콘도시장의 조정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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