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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 80대 여성 의문의 실종... 흔적은 외딴 숲속 빈 차량뿐

밴쿠버 중앙일보 기자 입력24-11-01 09:56 수정 24-11-01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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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Langley RCMP


차량 발견된 해리슨 호수까지 120km... "이동 경로가 수수께끼"


수색범위 확대하는 경찰 "주민들 협조가 실마리"


알더그로브에서 실종된 80대 여성을 찾기 위한 수색이 6일째 이어지고 있다. 


랭리 경찰은 지난달 25일 실종된 제인 화이트하우스 씨(82)의 행적을 쫓고 있다. 수사 당국은 실종 당일 오후 4시 10분 힉스 호수 도로에서 마지막으로 포착된 화이트하우스 씨의 회색 닷지 캐러밴을 단서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주목할 점은 화이트하우스 씨의 차량이 지나간 직후 흰색 메르세데스 SUV가 반대 방향으로 주행한 사실이 감시카메라에 찍혔다는 것. 경찰은 이 차량의 운전자를 찾고 있다.


실종된 화이트하우스 씨의 차량은 27일 해리슨 호수 근처 외딴 숲속 도로에서 발견됐다. 알더그로브에서 약 120km나 떨어진 곳이었다. 차량은 비어 있었고 주변에서 실종자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과 수색대는 알더그로브에서 해리슨 호수에 이르는 광범위한 지역을 24시간 수색하고 있다. 특히 추위를 피해 빈 건물이나 창고로 들어갔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수색에 어려움을 겪는 가장 큰 이유는 이 지역의 넓은 사유지다. 프레이저 밸리 전역에 산재한 개인 농장과 주택가를 수색하기 위해서는 소유주의 허가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실종 당시 화이트하우스 씨는 녹색의 자켓에 흰 줄무늬의 스웨터, 진한 색상의 바지를 입고 있었다. 키는 155cm이며 회색빛 도는 금발이 특징이다.


지역사회에서는 자발적인 수색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농장주들은 건물과 울타리 주변을 살피고, 주민들은 개인 소유 땅을 점검하며 수색에 동참하고 있다.


한편, 최근 프레이저 밸리에서 고령자 실종이 잇따르면서 지역사회의 불안도 커지고 있다. 경찰은 목격자나 관련 정보가 있다면 즉시 인근 경찰서나 범죄신고센터(1-800-222-8477)로 연락해줄 것을 당부했다.


경찰 관계자는 "실종자의 이동 경로를 파악하는 것이 수사의 핵심"이라며 "주민들의 제보가 결정적인 단서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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