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 난폭해진 발정기 수컷 사슴들… "산책로ㆍ도로변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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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뿔로 장식물 박살내고 도로 달리기도"... 주민들 '공포'
동물보호협회 "10월~12월 야생동물과 거리두기 필수"
BC주에서 사슴 발정기를 맞아 야생동물 주의보가 발령됐다.
최근 한 반려견이 발정기 수컷 사슴의 공격으로 목숨을 잃으면서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BC주 동물보호협회(BC SPCA)는 10월부터 12월까지를 사슴 발정기로 규정하고, 이 기간 동안 주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발정기 수컷 사슴들은 극도로 공격적인 성향을 보이며, 나무나 시설물에 뿔을 비비고 다른 수컷들과 격렬한 싸움을 벌인다.
동물보호협회는 반려동물 산책 시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슴 발견 시 반려동물을 즉시 안고 현장을 벗어나야 하며, 목줄 착용은 필수다.
실제로 지난주 오크베이의 한 주택 마당에서 산책 중이던 반려견이 수컷 사슴의 갑작스러운 공격으로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최근 서머타임 전환으로 해가 일찍 저물면서 차량 사고 위험도 높아졌다. 어둠 속에서 갑자기 도로를 횡단하는 사슴들과의 충돌을 피하기 위해 감속 운전이 권고된다.
연말 시즌을 맞아 설치되는 할로윈과 크리스마스 장식물도 사슴들에게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 호기심에 장식물을 건드리다 뿔이 걸려 심각한 부상을 입거나, 장식물이 뿔에 걸린 채 장시간 고통받는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특히 도로변에 음식물을 버리는 행위는 절대 금지다. 바나나나 사과 같은 생분해성 음식물이라도 야생동물을 도로 근처로 유인할 수 있어 위험하다.
지역 경찰은 큰 사슴들이 많이 서식하는 지역의 특성상 발정기 동안 예측 불가능한 공격적 행동이 계속될 수 있다며, 반려동물과 함께 야외 활동 시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줄 것을 재차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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