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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 파업 먹구름에 캐나다 포스트 '휘청'... 연말 물량 급감

밴쿠버 중앙일보 기자 입력24-11-06 09:40 수정 24-11-06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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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찬성률 95%... 72시간 전 통보하면 파업 가능


크리스마스 대목 앞두고 고객들 "다른 업체로 갈아탄다"


연말 특수를 앞둔 캐나다 우편 서비스가 파업 위기에 직면했다. 


주요 고객사들의 이탈이 시작되면서 매출도 급감하고 있다.


캐나다 우정공사는 5일 소매업체들이 연말 특수기 안정적 배송을 위해 다른 배송업체로 물량을 옮기고 있다고 밝혔다. 우편물과 소포 물량이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1년 가까이 이어진 노사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노조는 지난달 조합원 투표에서 95%의 압도적인 파업 찬성률을 기록했다. 


노조는 72시간 전 통보만으로도 파업에 돌입할 수 있어 물류 대란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우정공사의 경영난도 심각하다. 2018년 이후 30억 달러의 누적 손실을 기록했으며, 올해 상반기에만 4억9천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사측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저녁과 주말 배송 확대가 필수적이라는 입장이다.


반면 노조는 주말 배송 확대가 평일 정규직 일자리를 위협할 수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 또한 연간 의료휴가 10일과 개인휴가 7일 보장을 핵심 요구사항으로 내걸었다.


연방 노동부는 지난달 중순 조정관을 투입해 중재에 나섰지만, 노사 간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5일 두 번째 제안서를 제출했으나, 사측은 재정 악화를 이유로 기존 제안 재검토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대립각을 세웠다.


소매업계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소매협회는 회원사들이 대체 배송 수단을 찾고 있다며, 연말 대목을 앞두고 조속한 협상 타결을 촉구했다.


협상은 주말 내내 계속됐으나 성과를 내지 못했다. 오히려 5일 들어 양측의 발언 수위가 한층 강경해지면서 파업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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