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 재무설계사 “로또 당첨되면 '이것부터'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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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 추스르고 계획부터"... 당첨 직후 충동적 결정 경계
당첨금 공개는 필수... "SNS계정부터 바꿔라"
당첨자 80% "돈 다 날렸다"... 관리 실패 충격
복권 당첨 후 자산관리 실패로 파산하는 사례가 늘면서 당첨금 관리 요령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캐나다 금융당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복권 당첨자의 80%가 5년 안에 재정적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권이 제시하는 당첨금 관리의 첫 번째 원칙은 '침묵'이다.
감정적 판단을 막기 위해 당첨 사실을 가족을 포함한 그 누구에게도 알리지 말아야 한다. 다만 복권공사는 투명성을 위해 당첨자의 개인정보와 사진 공개를 의무화하고 있어, 이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
당첨 복권은 반드시 은행 안전금고에 보관해야 한다. 차량이나 지갑 등 분실 위험이 있는 곳은 피해야 하며, 구매 장소도 반드시 기록해둬야 한다. 최근 온타리오에서는 구매처를 기억하지 못해 고액 당첨금을 받지 못한 사례도 있었다.
당첨금 수령 전에는 재무설계사, 변호사, 회계사로 구성된 자문팀을 구성하는 것이 필수다. 이들과 함께 증여, 투자, 은퇴 등을 포함한 장단기 자산관리 계획을 세워야 한다.
당첨금 수령 후에는 즉시 모든 연락처와 SNS 계정을 변경해야 한다. 당첨자 정보가 공개되면 사기꾼은 물론 오래전 지인들까지 돈을 요구하는 경우가 빈번하기 때문이다.
투자는 최소 1년 후에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 전까지는 은행 정기예금 등 안전한 상품에 예치해두고, 투자 방식을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 주식과 부동산 포트폴리오 구성이나 종신연금 가입 등이 대표적인 투자 방식으로 꼽힌다.
특히 주의할 점은 섣부른 퇴사 결정이다. 7천만 달러 당첨자는 충분한 노후자금을 확보할 수 있지만, 200만 달러로 퇴사했다가 재취업한 사례도 많다. 현재의 물가상승률과 기대수명을 고려하면 200만 달러로는 평생을 보내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금융권 관계자들은 "당첨 직후의 들뜬 감정이 잘못된 판단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1년 정도는 평소와 같은 생활을 유지하면서 차분히 미래를 계획하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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