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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 "밴쿠버에 규모 7.2 지진 오면..." 피해 예측 보고서 나와

밴쿠버 중앙일보 기자 입력24-11-08 09:54 수정 24-11-08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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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자 1,300명·건물 6천채 파손... 경제손실 170억 달러


웨스트엔드·예일타운 등 6개 지역 '최고 위험'


시의회 "주택난·물가고 겹쳐 예산확보 어려워"


밴쿠버시와 캐나다 천연자원부가 공동 발표한 지진 위험도 평가 보고서에서 충격적인 피해 예측이 나왔다. 


조지아 해협에서 규모 7.2 지진이 발생할 경우 밴쿠버 시내 6개 지역이 심각한 피해를 입을 것으로 전망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웨스트엔드, 예일타운, 다운타운 이스트사이드, 키칠라노, 페어뷰, 마운트 플레전트 지역이 최고 위험 지역으로 분류됐다. 


대지진 발생 시 1,300명 이상의 사상자가 발생하고 6,000채가 넘는 민간 건물이 파손될 것으로 예측됐다.


경제적 피해도 막대할 것으로 분석됐다. 밴쿠버시에서만 170억 달러의 손실이 예상되며, BC주 전체로는 3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특히 웨스트엔드와 다운타운의 오래된 콘크리트 고층 건물, 그리고 노후 벽돌·목조 주택들이 가장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건물에 대한 내진 보강이 시급한 상황이다.


하지만 대규모 내진 보강 사업은 현재 밴쿠버가 겪고 있는 주택난과 물가 상승 문제와 맞물려 있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피트 프라이 시의원은 "주택 부족과 물가고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막대한 비용이 필요한 내진 보강을 추진하기가 어렵다"며 연방정부와 주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향후 50년 내 대규모 지진이 발생할 확률을 약 5%로 추정했다. 시 당국은 다음 주 화요일 시의회에서 이번 보고서를 토대로 구체적인 지진 위험 감소 전략을 논의할 예정이다.


재난 대비 차원에서 단계적인 건물 보강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꺼번에 모든 건물이 피해를 입으면 도시 기능이 마비될 수 있어, 장기적 계획 하에 순차적인 보강 작업이 바람직하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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