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 이스라엘 축구팬 암스테르담서 집단 폭행... 캐나다도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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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월드컵 앞두고 안전 대책 마련 시급
"토론토·밴쿠버 등 개최지 유사사태 막아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이스라엘 축구팀 팬들을 향한 집단 폭행 사건이 발생하면서, 2026년 월드컵 개최를 앞둔 캐나다에서도 비상이 걸렸다.
8일 유로파리그 경기를 위해 암스테르담을 방문한 이스라엘 마카비 텔아비브 팬들이 오토바이를 탄 무리들의 공격을 받았다. 펨케 할세마 암스테르담 시장은 도시를 누비며 축구팬들을 추적한 폭력배들의 행동이 도시의 자부심을 훼손했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이번 사건은 홀로코스트 희생자 앤 프랭크가 나치에 체포된 지 80년이 지난 시점에서 발생해 더욱 큰 충격을 주고 있다.
현재 네덜란드의 유대인 인구는 약 3만 명으로, 홀로코스트 이전인 1939년의 8분의 1 수준까지 감소했다.
유럽 축구계에서 정치적, 종교적 갈등은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다. 암스테르담의 아약스 팬들은 구단의 유대인 전통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반면, 라이벌 팀 팬들은 반유대적 구호로 갈등을 부추기는 경우가 많다.
이스라엘 국내 축구계 역시 정치적 성향이 뚜렷하다. 우파 성향으로 알려진 베이타르 예루살렘의 경우, 2013년 무슬림 선수 영입을 반대하는 팬들이 구단 사무실에 불을 지르는 사건까지 발생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2026년 월드컵 개최지인 토론토와 밴쿠버에서 이스라엘 대표팀 경기가 열릴 경우, 심각한 안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특히 암스테르담에서 일부 경찰이 '도덕적 딜레마'를 이유로 유대인 보호를 꺼린다는 보도가 나온 만큼, 캐나다 경찰의 대응 능력과 의지도 도마 위에 올랐다.
다행히 캐나다와 미국은 지금까지 축구계에서 정치적 갈등을 최소화하는데 성공을 거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최근 국제 정세를 고려할 때, 경찰과 정부 당국의 보다 철저한 대비가 요구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월드컵을 앞두고 경찰력 보강, 팬 분리 조치, 안전 관리 인력 교육 등 구체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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