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 밴쿠버 하늘에 나타난 희귀 구름... "연간 1-2회만 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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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결치는 바다같은 신비한 구름... 세계기상기구도 인정
"거친 파도가 하늘에?" 아스페리타스 구름 포착
"대기 상승·하강 기류 얽힐 때 형성" 학계 추정
밴쿠버 도심 상공에서 세계적으로 희귀한 '아스페리타스(Asperitas)' 구름이 8일 관측됐다.
연간 캐나다에서 1-2회만 목격되는 이 특이한 자연현상은 주로 온타리오 지역에서 나타나 이번 서부 출현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마치 출렁이는 바다처럼 보이는 이 구름의 명칭은 라틴어로 '거친 갑옷'을 뜻한다.
2006년 미국 아이오와주에서 처음 발견된 후 2017년에야 세계기상기구의 국제 구름 도감에 공식 등재됐을 만큼 새로운 발견이다.
검은색을 띠며 폭풍우가 몰아치는 듯한 모양새를 보이지만 실제로 비를 동반하지는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 기상학계는 폭풍 전후 대기가 불안정하고 상층부 바람의 방향이 급격히 변할 때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2005년 창립된 구름감상협회는 15년 넘게 전 세계 각지에서 이 독특한 구름의 출현을 기록해왔다. 호주, 그린란드, 미국, 유럽, 영국 등 여러 나라에서 목격 사례가 보고됐다.
전문가들은 아스페리타스 구름이 아래에서 바라본 출렁이는 바다 표면과 흡사하다고 설명한다. 세계기상기구 역시 이 구름을 강렬하고 혼돈스러운 파도 모양의 형태로 공식 정의하고 있다.
기상학계의 연구에 따르면 아스페리타스 구름은 대기의 상승 기류와 하강 기류가 복잡하게 얽힐 때 형성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고도별로 바람의 방향이 크게 달라질 때 자주 관측되는 특징을 보인다.
현재까지 정확한 형성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과학자들은 지속적인 관찰과 연구를 통해 이 신비로운 자연현상의 비밀을 밝히려 노력하고 있다.
기상청은 앞으로도 이와 같은 특이 기상현상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시민들의 제보를 통해 자료를 수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밴쿠버에서의 관측은 서부 지역에서 보기 드문 사례로, 기상학계의 연구 자료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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