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 밴쿠버 도심에 걸린 500개 참전용사 배너... "그들의 희생을 기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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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BC/Yukon Command of the Royal Canadian Legion/Facebook
현충일 앞두고 100주년 맞은 빅토리 광장, 특별한 변신
중국계 참전용사들도 당당히 기려... "편견을 넘어 조국 위해 싸웠다"
BC주 재향군인회(Legion BC/Yukon Command)가 2024년 리멤버런스데이(Remembrance Day, 현충일)을 맞아 밴쿠버 도심 곳곳에 500여 개의 참전용사 기념 배너를 설치하며 도시 전체가 추모의 물결에 잠겼다.
웨스트 헤이스팅스, 리처드, 코도바, 캠비 거리 등 현충일 퍼레이드가 열리는 9개 주요 도로에 설치된 배너들은 11월 말까지 시민들과 함께한다.
재향군인회는 빅토리 광장과 전몰자 기념비 건립 100주년을 기념해 내년까지 배너 수를 1천 개로 확대할 예정이다.
올해 특별히 주목받은 것은 중국계 캐나다인 참전용사들의 이야기다. 그중에서도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군 특수부대원으로 일본군 후방에서 활동했던 빌 초우 씨의 활약상이 크게 조명됐다.
밴쿠버 차이나타운 메모리얼 광장에서는 매년 현충일 추모식이 별도로 진행된다. 제1·2차 세계대전과 여러 전쟁에서 목숨을 바친 중국계 캐나다인들을 기리는 뜻깊은 자리다.
차이나타운의 중국계 캐나다인 박물관은 내년 봄, 제2차 세계대전 종전 80주년을 기념해 '사계절의 군인' 특별전을 개최한다. 전시회는 당시 시민권조차 없었지만 조국을 위해 싸웠던 중국계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재조명할 예정이다.
또한 밴쿠버와 휘슬러는 내년 2월 8일부터 해리 왕자가 창설한 인빅터스 게임을 개최한다. BC플레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이 대회는 부상당하거나 병든 현역 군인과 참전용사들을 위한 국제 스포츠 대회다.
밴쿠버의 대표적 상징물인 빅토리 광장은 1924년 법원 건물이 있던 자리에 제1차 세계대전 참전용사들을 기리기 위해 조성됐다. 2002년에는 군인들의 헬멧에서 영감을 받은 새로운 조명 등을 설치하는 등 대대적인 보수공사가 이뤄졌다.
재향군인회는 이번 배너 프로젝트를 통해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용기를 기억하고, 다음 세대에게 평화의 소중함을 전달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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