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 집에 숨어든 침묵의 살인자... '라돈' 농도 체크하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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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흡연자 폐암 1위 원인... 무색무취 방사성 가스 주의보
BC주 일부 지역 30% 이상 가정서 기준치 초과 검출
눈으로 볼 수 없고 냄새도 없는 방사성 가스 라돈(Radon)이 BC주 가정에서 심각한 수준으로 검출돼 주민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BC질병통제센터의 최근 조사 결과에 따르면, 켈로나와 펜틱턴 인근 지역의 30% 이상 가정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라돈이 검출됐다.
반면 밴쿠버와 리치몬드 지역은 약 1%의 가정만이 기준치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원자번호 86번인 라돈은 지반에서 발생해 건물 내부로 스며들어 실내에 축적되는 방사성 기체다.
특히 비흡연자의 폐암 발병 주요 원인으로 꼽히며, 흡연자의 경우 그 위험도가 더욱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 정부는 실내 라돈 농도 200Bq/㎥를 기준치로 정하고, 초과 시 2년 이내 저감 조치를 취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농도가 600Bq/㎥ 이상으로 측정될 경우에는 1년 이내 조치가 필요하다.
정확한 라돈 수치 측정을 위해서는 90일 이상의 장기 테스트가 필요하다.
창문과 문을 닫아두는 겨울철에는 실내 농도가 특히 높아지므로, 이 시기에 측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캐나다 보건부는 2년마다 정기적인 측정을 실시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기준치 초과 시에는 토양 감압법을 통해 라돈을 저감할 수 있다. 건물 기초 바닥에 구멍을 뚫고 파이프와 팬을 설치해 지하의 공기를 외부로 배출하는 방식이다. 설치 비용은 3천~1만1천 달러 수준이며, 캐나다 폐협회는 저소득층과 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최대 1,500달러를 지원한다.
BC주는 2024년부터 특정 지역의 신축 주택에 라돈 저감 장치 설치를 의무화할 예정이다.
임대주택의 경우 주택임대차법에 따라 집주인이 안전한 주거환경을 제공할 책임을 지게 된다.
주택 매매 시에도 라돈 수치는 중요하게 다뤄진다. 200Bq/㎥ 이상의 라돈 수치는 중대한 하자로 간주되어 판매자의 고지 의무가 발생한다.
구매자는 입주 후 장기 테스트를, 판매자는 사전 측정을 통해 안전성을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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