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 이민정책 대폭 강화에 BC주 지방 도시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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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생·외국인 노동자 감소... 지방도시 공동화 현실로
"인재 떠나는 북부 지역"... 상공회의소 등 대책 마련 촉구
연방정부의 새로운 이민정책 시행으로 BC주 북부 지역의 경제가 심각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11월 1일부터 시행된 새 정책은 유학생과 임시 외국인 근로자 수를 대폭 제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프린스 조지의 경우 뉴칼레도니아 대학 전체 학생 6천610명 중 1천500명, 노던BC대학교 재학생의 17%인 3천656명이 외국 유학생이다.
40개국 이상에서 온 이들이 지역 경제의 중요한 축을 담당해왔다.
새 정책은 대학 졸업 후 취업비자 발급을 엄격히 제한한다. 공립대학 졸업생 중에서도 연방정부가 지정한 인력부족 직종 관련 전공자만 취업비자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연방정부는 2027년까지 전체 인구 대비 임시 거주자 비율을 현재 6.2%에서 5%로 낮추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이에 프린스 조지, 맥켄지, 밴더후프, 퀘스넬 등 북부 지역 상공회의소들은 지역경제 붕괴를 우려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특히 2017년부터 2021년까지 뉴칼레도니아 대학 유학생의 61%가 졸업 후에도 북부 지역에 정착해 지역경제에 기여해왔다. 새 정책으로 관광, 요식업 등 서비스 분야의 인력난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구 3천500명의 포트 넬슨 사례는 더욱 심각하다.
전체 인구의 10%가 외국인 근로자와 그 가족들로, 상업시설, 식당, 호텔 등에서 일하며 지역사회의 핵심 구성원으로 자리잡았다.
북부 지역 교육기관들의 미래도 불투명해졌다. 취업과 영주권 취득 기회가 제한되면서 유학생 유치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 상공회의소들은 수도 오타와가 지역 실정을 고려하지 않은 채 일괄적인 규제를 시행했다고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정책이 도시와 지방의 경제 격차를 더욱 심화시킬 것이라고 우려한다. 특히 인구 감소와 고령화가 심각한 북부 지역에서 외국인 인력은 지역 경제 유지의 핵심 동력이었다는 점에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북부 지역 지자체들은 연방정부에 지역별 차등 적용이나 예외 조항 신설을 요구하고 있으나, 아직 구체적인 해결책은 나오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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