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 밴쿠버 공항 주차료 62% 폭등... "추가 30분당 14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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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국제공항의 기존 주차장(왼쪽)과 YVR 공항역(오른쪽). 사진=Google Maps
13일부터 첫 30분은 무료... 하루 최대 65달러로
"교통체증 해소 위해 불가피한 조치"
밴쿠버 국제공항이 교통 체증 해소를 위해 터미널 인근 주차장 요금을 대폭 인상한다.
새 요금제는 처음 30분 무료 혜택을 제공하는 대신, 이후 30분당 14달러를 부과해 하루 최대 65달러까지 징수한다.
공항 당국은 11월 13일부터 시행되는 새 요금제를 통해 공항 터미널 앞 혼잡을 분산시키고 주차장 이용을 유도할 방침이다. 기존에는 30분당 5.50달러, 시간당 11달러, 하루 최대 40달러였다.
발렛파킹 서비스도 개편된다.
시간당 28달러에 일회성 발렛비용 20달러가 추가되며, 하루 최대 요금은 주차비 65달러에 발렛비용이 더해진다. 현재는 시간제 없이 하루 50달러에 발렛비용 20달러가 부과되고 있다.
공항 당국의 요금 인상은 시 아일랜드 주요 도로의 심각한 교통 체증이 원인이다. 공항 이용객이 급증하면서 터미널 앞 제한된 승하차 공간에 차량이 집중되는 현상을 막기 위한 조치다.
다만 젯셋(jetSet) 주차장과 템플턴역 옆 장기주차장은 현행 요금을 유지한다.
밴쿠버 공항은 지난해 2천490만 명이 이용해 캐나다에서 두 번째로 많은 이용객을 기록했다.
올해는 9월까지 이미 1천996만 명이 이용해 2019년 최고 기록인 2천638만 명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항 측은 2020년 팬데믹으로 중단된 새 주차장 건설 공사의 재개 여부도 검토 중이다.
전반적인 주차 수요는 감소했지만 터미널 인근 주차 선호도는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밴쿠버 공항의 대중교통 이용률은 27%로, 암스테르담 47%, 런던 히드로 39%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 공항역 이용객은 280만 명을 기록했으며, 평일 평균 7천800명, 토요일 7천200명, 일요일 7천600명이 이용했다.
차량 공유 서비스는 최근 18개월 동안 50% 증가했으나, 대중교통과 택시 이용률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공항 관계자들은 새로운 요금 체계가 교통 혼잡 완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를 위한 방안도 모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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