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 강풍에 노스밴쿠버 변압기 폭발... 집집마다 가전제품 파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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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온수기·TV 등 줄줄이 고장... 보험사 보상여부도 '촉각'
과전압 보호장치 설치로 예방 가능... "전기 패널에 꼭 설치해야"
노스밴쿠버에서 강풍으로 인한 변압기 고장으로 대규모 전기 사고가 발생해 주민들이 막대한 재산피해를 입었다.
수천 달러의 가전제품이 일시에 망가지면서 지역사회가 혼란에 빠졌다.
4일 오후 1시경 펨버튼하이츠 지역에서 발생한 이번 사고로 노스밴쿠버 전역 2만 가구가 정전을 겪었다.
강풍에 쓰러진 나무가 변압기를 강타하면서 발생한 과전압이 각 가정의 전기제품을 파괴한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 규모는 시간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냉장고, 온수기, 와이파이 라우터, TV, 식기세척기는 물론 보일러와 조명시스템까지 망가진 가구가 속출하고 있다. 수리업체들의 전화가 마비될 정도로 신고가 쇄도하는 상황이다.
특히 이날 개업을 시작한 한 식당의 피해가 심각하다. 에스프레소 머신, 대형 냉장고, 믹서기 등이 모두 고장나 당장 5천 달러 이상의 수리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제빙기 수리비용까지 포함하면 피해액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BC하이드로는 이번 사고가 지난 10년간 발생한 재난 중 네 번째로 큰 규모라고 밝혔다. 전력 공급업체 측은 피해를 입은 주민들의 보상 청구를 검토하겠다고 발표했다.
전기 전문가들은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가 증가하면서 이 같은 사고가 더 자주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한 예방책으로 전기 패널에 과전압 보호장치 설치를 권장하고 있다.
과전압 보호장치는 비정상적으로 높은 전압이 유입될 경우 이를 차단해 가전제품을 보호한다. 과전압으로 보호장치가 파손되더라도 장치만 교체하면 되므로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다.
주민들은 가전제품 수리비용을 보험사가 보상해줄지 여부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사고 다음날부터 수리 차량이 지역 곳곳에 늘어섰고, 주민들이 새로운 피해를 계속 발견하면서 전체 피해액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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