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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 애보츠포드 수돗물서 대장균 검출... "식수 끓여 드세요"

밴쿠버 중앙일보 기자 입력24-11-10 12:45 수정 24-11-10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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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Clearbrook Waterworks District


저수조 오염돼 긴급 소독작업... "정수기로는 제거 불가"


양치·요리도 끓인 물로... "냄새나도 끓이면 안전"


감염 시 구토·두통... "신부전 등 합병증 위험도"


애보츠포드에서 수돗물에 대장균이 검출돼 1만여 명의 주민들이 물을 끓여 먹어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클리어브룩 수도공사는 9일 저수조에서 대장균이 발견됨에 따라 식수 끓여 먹기 경보를 발령했다. 서부 2㎢ 구역의 주민들은 당분간 물을 반드시 끓여서 사용해야 한다.


보건당국은 물을 1분 이상 끓인 뒤 식혀서 마시거나 생수를 이용할 것을 권고했다. 양치와 요리, 설거지에도 끓인 물이나 생수를 사용해야 한다. 일반 가정용 정수기로는 대장균을 제거할 수 없어 주의가 필요하다.


현재 저수조 소독 작업이 진행 중이며, 염소 처리된 물을 전체 수도관에 흘려보내고 있다. 이 과정에서 물맛과 냄새가 날 수 있으나, 끓이면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요오드나 염소 정수제를 제조사 지침대로 사용하면 대장균을 제거할 수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도 오염된 물은 1분 이상 끓이면 대장균보다 강한 미생물도 사멸한다고 밝혔다.


대장균 감염 증상은 구토, 메스꺼움, 두통, 미열 등이며, 감염 1~10일 후에 나타난다. 대부분 10일 내로 호전되지만, 심각한 경우 입원이 필요하고 신부전 같은 영구적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이번 사태는 2000년 온타리오주 워커튼의 수질 참사를 떠올리게 한다. 당시 수돗물 대장균 오염으로 7명이 사망하고 2,300명이 감염되는 대형 참사가 발생했다.


현재까지 관련 질병이나 입원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 수도공사는 경보 해제 시점은 미정이나 신속한 해결을 약속했다. 보건당국도 예방적 차원의 조치라며 주민들의 불안을 달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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