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 BC주에서 캐나다 첫 조류독감 감염자 발생... "인간 치사율 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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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저헬스 지역 10대 청소년 양성반응... 아동병원서 치료 중
반려동물도 야생동물 접촉 금지... "BC주 전역서 바이러스 검출"
BC주에서 캐나다 최초의 조류독감(H5N1) 인체 감염 사례가 발생했다.
보건당국이 긴급 대응에 나섰지만, 이미 야생동물과 가금류 사이에서 광범위하게 퍼진 바이러스로 추가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9일 BC주 보건당국에 따르면 프레이저헬스 지역의 한 10대 청소년이 조류독감 양성 판정을 받고 현재 아동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보건당국은 정밀검사와 함께 감염경로를 추적하고 있다.
이번 사례는 캐나다에서 처음 발생한 국내 조류독감 감염이다. 지난 2014년 중국 여행 후 귀국한 캐나다인이 조류독감으로 사망한 적은 있으나, 국내 감염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류독감의 치명성이 특히 우려된다. 1997년 이후 전 세계적으로 보고된 900여 명의 인체 감염 사례 중 52%가 사망했다. 다만 경증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어 실제 치사율은 이보다 낮을 수 있다.
현재 BC주 전역에서 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다. 지난 10월부터 22개 가금류 농장에서 바이러스가 발견됐고, 야생조류는 물론 여우와 스컹크 같은 소형 포유류에서 H5N1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최근에는 밴쿠버 아일랜드의 한 동물농장에서도 바이러스 노출이 의심된다.
보건당국은 주민들에게 병들거나 죽은 동물과의 접촉을 피하고, 반려동물도 야생동물에 가까이 가지 않도록 당부했다. 또 이상 증상을 보이거나 죽은 동물을 발견하면 즉시 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조류독감은 주로 조류를 감염시키지만 사람에게도 전파될 수 있으며, 증상은 경증에서 중증까지 다양하다. 심각한 경우 폐렴, 장기부전으로 진행될 수 있으며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현재 보건당국은 확진자의 접촉자들을 추적해 증상을 관찰하고 있으며, 필요한 검사와 예방조치를 실시하고 있다. 아직 추가 감염 사례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미국에서는 이미 44명 이상의 감염자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돼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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