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 캠핑떠난 20대, 영하 20도 극한 속 50일 만에 기적적 생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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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난되기전 베내스틱씨[사진=RCMP]
"죽을 때까지 걸어가자" 수면백으로 다리 감싸고 사투
10일 일정으로 떠난 단순 캠핑이 50일간의 생존게임으로
잠든 적 없는 부모의 기다림... "아들 찾을 때까지 포기 못해"
레드펀-케일리 주립공원에서 50일 동안 실종됐던 샘 베내스틱씨가 극적으로 구조됐다. 영하 20도의 혹한 속에서 생존에 성공한 기적 같은 사례다.
베내스틱씨의 조난은 지난 10월 7일 시작됐다. 20세의 청년은 10일 일정으로 캠핑을 떠났지만, 17일로 예정된 귀가 일정을 지키지 못했다.
실종 현장은 포트 세인트 존에서 북서쪽으로 250km 떨어진 오지다.
50일간의 사투 끝에 26일 아침, 천연가스 시추현장 작업자들이 그를 발견했다. 베내스틱씨는 극한의 추위를 견디기 위해 수면백을 잘라 다리를 감싸고, 양손에 지팡이를 짚은 채 눈길을 걸어가고 있었다.
버팔로 인 마이크 리드 사장은 베내스틱씨의 부모가 20일 넘게 숙소에 머물며 수색을 이어갔다고 전했다. "세 자녀의 아버지로서 누군가의 자식이 무사히 돌아온다는 소식에 눈물이 났다"고 말했다.
구조된 현장은 놀랍게도 일주일 동안 수색대가 집중적으로 살펴본 도로였다.
구조 작업자들은 "사륜구동차와 스노모빌로 계속 수색했던 바로 그 도로에서 발견됐다"며 "극도로 쇠약해진 상태였지만 의식은 또렷했다"고 증언했다.
생존 전문가들은 베내스틱씨의 생존이 더욱 놀라운 것은 겨울철 혹한 때문이라고 입을 모았다. 실종 기간 동안 이 지역의 기온은 밤이면 영하 20도까지 떨어졌다.
리드 사장은 "수색대와 가족들이 포기하지 않은 덕분"이라며 "5주간의 혹한을 이겨낸 것 자체가 기적"이라고 감격했다.
현재 베내스틱씨는 포트 넬슨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부모와의 재회를 기다리는 동안, 경찰은 정확한 조난 경위와 생존 과정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구조대는 "이번 사례는 인간의 놀라운 생존 본능과 의지를 보여준 교과서적 사례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겨울철 산행시 충분한 장비와 비상연락 수단을 반드시 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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