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 "3천 달러에 50여종 암 한번에 진단" 토론토서 첫 판매
관련링크
본문
혈액속 암세포 DNA 추적... 증상 전 조기 발견 가능
민간병원 3개월간 50명 검사... 가격 부담에 '그림의 떡'
전문가들 "초기암 발견률 18% 불과... 과대광고 경계해야"
암 조기 발견을 위한 혁신적인 혈액검사가 캐나다에서 처음 판매되기 시작했지만, 효과성과 비용을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다.
토론토의 웰니스하우스 클리닉은 미국 그레일(Grail)사의 갈레리(Galleri) 검사를 2천99달러에 제공하기 시작했다.
이 검사는 혈액 속 암세포가 방출하는 DNA 흔적을 찾아 50여 종의 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멜리사 허쉬버그 웰니스하우스 의료원장은 "3개월 동안 약 50명이 검사를 받았다"며 "수년간 많은 환자들이 이 검사를 받기 위해 미국으로 갔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캘거리대학 의과대학의 에디 랭 교수는 "환자의 생존율 향상을 입증하는 연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매우 신중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권장 연령대에서 1~1.5%만이 암 DNA 신호가 발견됐다.
더욱이 2020년 연구에서는 1기 암의 18%, 2기 암의 43%만을 발견했고, 3기(81%)와 4기(93%)에서야 높은 발견률을 보였다.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는 14만 명 대상 대규모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지만, 예비 결과가 "설득력이 부족하다"며 2026년 최종 결과까지 판단을 유보했다.
토론토 프린세스 마가렛 암센터의 키스 스튜어트 원장은 "놀라운 기술이지만 비용 효과성과 정확도에 대한 연구가 더 필요하다"며 "현재로서는 공공의료체계에서 감당하기 어려운 비용"이라고 지적했다.
캐나다 보건부는 갈레리와 같은 실험실 개발 검사는 규제 대상이 아니라고 밝혔다.
온타리오주 보건부는 "인구 기반 검사로서의 효과를 입증할 데이터가 없다"며 "환자들은 주치의와 상담 후 신중히 결정하라"고 권고했다.
관련 뉴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