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나비시 마침내 백기... BC주 ‘대중교통중심 개발법’ 수용 >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캐나다 | 버나비시 마침내 백기... BC주 ‘대중교통중심 개발법’ 수용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 업데이트 24-12-04 09:45

본문

주정부 압박에 5개월만에 항복... "더 이상 지연시 직접 개입" 경고 먹혀


역사 반경 200m내 20층, 800m내 8층 이상 허용... 용적률 대폭 상향


시의회 "지방자치 침해" 반발... 개발이익 환수 제한에도 불만


버나비시가 BC주 정부의 대중교통 중심개발(Transit-Oriented Development) 법안을 마침내 수용했다. 


메트로 밴쿠버에서 가장 큰 규모의 대중교통 중심 개발을 진행해온 버나비시는 3일 시의회에서 관련 조례 개정안을 신속하게 통과시켰다.


이번 결정은 당초 시행 기한이었던 2024년 6월보다 5개월이나 지연된 것이다. 


BC주 정부는 지난 8월 버나비시를 포함한 미이행 지자체들에게 10월 말까지 법안을 수용하지 않으면 지방의회를 우회해 직접 조례를 제정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새로운 법안의 핵심은 대중교통 허브를 중심으로 한 고밀도 주거 개발 허용이다. 


특히 스카이트레인역을 중심으로 800m 반경 내 지역을 3개 구역으로 나눠 차등적인 개발 기준을 적용한다.


1단계 구역(200m 이내)은 최소 20층에 용적률 5.0까지 허용된다. 이는 대지면적의 5배까지 건물을 지을 수 있다는 의미다. 


2단계 구역(400m 이내)은 최소 12층에 용적률 4.0, 3단계 구역(800m 이내)은 최소 8층에 용적률 3.0까지 개발이 가능하다.


주요 버스환승센터 주변도 400m 반경까지 개발이 허용된다. 


센터로부터 200m 이내는 최대 12층과 용적률 4.0, 400m 이내는 최대 8층과 용적률 3.0까지 건설할 수 있다. 


획기적인 것은 모든 구역에서 주거용 건물의 최소 주차공간 기준이 폐지된다는 점이다.


버나비 내 11개 스카이트레인역이 이번 정책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어간다. 


길모어, 브렌트우드 타운센터, 홀덤, 스펄링-버나비레이크, 레이크시티웨이, 프로덕션웨이-유니버시티, 로히드 타운센터, 패터슨, 메트로타운, 로열오크, 에드먼즈역이 해당된다.


개발구역은 도시 경계를 넘어서기도 한다. 


밴쿠버의 루퍼트역과 조이스-콜링우드역, 뉴웨스트민스터의 22번가역, 코퀴틀람의 버퀴틀람역 주변 개발구역이 버나비 경계까지 확장된다. 


반대로 버나비 내 일부 역세권 개발구역도 인접 도시로 뻗어나간다.


쿠트니 버스환승센터의 경우도 밴쿠버 헤이스팅스 거리에 위치하지만, 개발구역이 버나비 관할구역까지 확대된다. 


이처럼 도시 간 경계를 넘나드는 개발구역 설정은 메트로 밴쿠버 지역의 통합적인 도시계획을 가능하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BC주 전역의 지방정부들은 이번 법안이 지방자치를 침해한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도시계획은 전통적으로 지자체의 고유 권한으로 여겨져 왔기 때문이다.


특히 버나비시는 새로운 개발이익 환수 제도인 어메니티 비용 부과가 지나치게 제한적이라고 비판한다. 


기존에는 개발사와의 협상을 통해 지역사회 기여금을 탄력적으로 책정할 수 있었지만, 새 제도는 이를 경직화시켜 대규모 커뮤니티·레크리에이션 센터 건립에 필요한 재원 확보가 어려워질 것이란 우려다.


그럼에도 버나비시의 이번 법안 수용은 주정부 주도의 주택공급 확대 정책이 본격화되는 신호탄으로 평가된다. 


대중교통 중심의 고밀도 개발을 통해 주택난 해소와 지속가능한 도시성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Total 26,500건 1 페이지
제목
[캐나다] [속보] 토론토 공항서 여객기 착륙 중 전복.…
사진=CBC 캡쳐폭설에 활주로 전면 폐쇄... 80여명 탈출항공편 전면 취소로 1천여편 결항… 13만명 발 묶여교통부 "전국 공항 운항 차질 불가피"델타항공 소속 여객기가 17일 오후 토론토 피어슨 국제공항에서 착륙하던 중 180도 전복되...
밴쿠버 중앙일보
15:05
[캐나다] 밴쿠버 초콜릿 제조업체들 "원료값 70% 상승…
카카오 가격 400% 폭등... 초콜릿값 연쇄 인상 도미노유기농·고급 초콜릿 가격 두 배로... BC주 업체들 생존 갈림길세계 공급량 71% 차지하는 서아프리카 4개국 생산량 급감서아프리카의 극심한 가뭄이 세계 초콜릿 시장을 강타했다. 카카오 국제 가격이 ...
밴쿠버 중앙일보
09:38
[캐나다] 정부 내부 보고서 "국경 갈등 심화, 적극 대…
펜타닐·불법 이민자 잇단 적발에 美 여론 악화"무역·관광 타격" 캐나다 정부 자체보고서 경고음"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국경" 이미지 흔들캐나다 워싱턴 대사관이 작성한 내부 보고서가 공개됐다. 보고서는 미국의 &...
밴쿠버 중앙일보
09:35
[캐나다] HPV 백신 모든 성인에게 필수... 전 연령…
자궁경부암만이 아닌 구강암·항문암도 빈번백신 접종률 여성 77% 남성 75%... 격차 좁혀져HIV 양성자는 감염 위험 더 높아 3회 접종 권장주로 감염된 사람과의 성접촉을 통해 전파되는 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이 전체 암 발병 사례의 5%를 차지하는 ...
밴쿠버 중앙일보
09:32
[캐나다] 자유당 새 얼굴 마크 카니에 NDP 싱 대표 …
카니 "3년내 재정균형" 공약에 진보층 이탈 가속화캐나다 총선 임박... 진보진영 주도권 놓고 3월 결판자유당-NDP 협력체제 균열... 보수당도 카니 견제 가세연방신민주당(NDP)의 재그밋 싱 대표가 정치적 갈림길에 섰다. 연방 자유당 당권 경쟁에서...
밴쿠버 중앙일보
09:31
[캐나다] 트럼프, 115년 전 국경조약 꺼내들어 캐나다…
1908년 영국-미국 체결 국경조약... 실제로는 경계선 표시 목적美 공화당 "캐나다 합병 반대 약속한 적 없다" 강경 입장역사학자들 "트럼프, 조약 내용도 모르고 언급... 협상용 카드"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캐나다 합병 압박...
밴쿠버 중앙일보
09:29
[캐나다] 1년간 행방불명 아들 찾는데 의료정보 보호로 …
정신질환·중독 치료 위한 종합 지원책 필요성 제기돼캐나다 의료체계 '인권보호냐 생명보호냐' 논란노숙자 인권과 가족 알권리 사이 딜레마BC주의 엄격한 개인정보보호법이 실종된 조현병 환자 수색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복지시설을 자주 찾던...
밴쿠버 중앙일보
09:27
[캐나다] 의료진단 검사 '라이프랩스' 1천200명 파업…
16일 오전 11시 19분부터 합법적 파업버나비서 첫 집회... 의료진 "인력난·임금 개선하라"일선 검사소 운영 차질... 순환 폐쇄 예고BC주 최대 의료 진단 검사 기관 '라이프랩스(LifeLabs)'의 노동자 1천200명...
밴쿠버 중앙일보
02-16
[캐나다] 돈과 사랑 사이... BC주 커플 36% "혼…
거짓말에 이별 각오... 재정상태 속임수에 66% "결별"4쌍 중 3쌍 "연인과 돈 문제로 다툰다"TD은행의 최신 설문조사 결과, 결혼이나 사실혼 관계를 앞둔 BC주 주민들의 재무 관련 인식이 크게 변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
밴쿠버 중앙일보
02-16
[캐나다] 캐나다 기업 절반 "미국으로 생산기지 이전 검…
1인당 GDP 9분기 연속 하락... 투자 유출 본격화자동차 산업 4년간 신규투자 동결 전망기업들 비관세 국가로 수출선 다변화 착수미국의 관세 압박으로 캐나다 기업들의 투자 유출이 가시화되고 있다. 회계 및 컨설팅 기업 KPMG가 캐나다 기업 250곳을 대상으...
밴쿠버 중앙일보
02-16
[캐나다] 에어캐나다 탑승객, 홍역 확진자로 판정
면역력 없는 접촉자 대상 무료 백신 접종 시작올해만 44명 확진... 동남아발 입국자 통해 유입BC주에서 6년 만에 홍역 확진자가 발생했다. BC주 보건당국에 따르면 동남아시아를 방문하고 돌아온 한 주민이 홍역 양성 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은 2월 11일 밴...
밴쿠버 중앙일보
02-16
[캐나다] 밴쿠버만 봄날씨... 캐나다 전역에 폭설ㆍ한파…
출처=Environment and Climate Change Canada토론토 하루 27cm 폭설에 도심 마비퀘벡시티 50cmㆍ프레리 영하 50도토론토ㆍ몬트리올 공항 200편 넘게 결항서부 3개 주 기록적 한파... 차량 수백 대 방치밴쿠버 지역을 제외한 캐나다 전역이...
밴쿠버 중앙일보
02-16
[캐나다] 캐나다 3대 의류체인 파산... 쉬인·테무 공…
랜섬웨어에 820만 달러 증발... 50년 역사 매장들 매각코마크 홀딩스 부채 6천100만 달러로 폭증재택근무로 정장 수요 급감... 할인 판매 속출캐나다의 대표 의류 체인점 부틀레거(Bootlegger), 클레오(Cleo), 리키스(Ricki's)가 새로운 주...
밴쿠버 중앙일보
02-16
[캐나다] 까다로운 비현실적 원산지 규정에 식품업계 고심
겨울철 토마토 외국산... 계절따라 원산지도 변경"남미서 배로 수입이 서부 캐나다서 트럭운송보다 저렴"캐나다 식품업계 "원산지 표기 기준 완화해야"캐나다 식품업계가 까다로운 원산지 표시 규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자국산 제품 수요...
밴쿠버 중앙일보
02-16
[캐나다] 알루미늄 관세 불똥 튄 수제맥주 업계… 맥주캔…
BC주 수제맥주 양조장 10개월새 14곳 문 닫아앨버타주의 4배... BC주 세금부담 '눈덩이'캔 생산설비 투자 수백만 달러 '허공'다음 달부터 미국의 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25% 관세가 부과되면서 BC주 수제맥주 업계가 새로운 난관에 직면...
밴쿠버 중앙일보
02-16
[캐나다] 그린란드 매입가 770억 달러... 트럼프 두…
세계 최대 섬의 숨겨진 가치... 희토류 50종 중 39종 보유덴마크·그린란드 "매각 불가" 불구 투자 협력 가능성 시사1946년 트루먼도 매입 시도... 100억 달러 제안했다 거절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 매입을 재추진하면서...
밴쿠버 중앙일보
02-16
[캐나다] 올해 목표 80%는 2월에 포기... 성공하는…
부동산 업계가 선택한 '80대20 법칙'의 마법최고 실적자들의 숨겨진 동기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연간 목표를 365개 일일 과제로 쪼개라"새해 목표의 80%가 2월 중순이면 사라진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에 부동산 업...
밴쿠버 중앙일보
02-16
[캐나다] 밴쿠버 비싼 집값에 비행기로 출퇴근한 교수 "…
연봉 24만→9만 달러... 유학생 입학제한이 결정타밴쿠버행 항공편 만석... 팔걸이 자리도 전쟁에드먼턴 주택시장도 포화... "이제는 아파트라도"밴쿠버의 비싼 집값을 피해 2년간 하늘길 출퇴근을 선택했던 대학교수가 결국 통근을 중단하기로 했...
밴쿠버 중앙일보
02-16
[캐나다] 트럼프 "캐나다에 2천억 달러 퍼줬다" 주장 …
캐나다産 원유·알루미늄 수입은 美 경제 이익무역적자가 보조금? "경제 기초도 모르는 발언"세계 최대 무역 파트너 사이 '숫자 전쟁' 격화미국과 캐나다 간 무역 관계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미국 통계청에 따르면 양국 ...
밴쿠버 중앙일보
02-16
[캐나다] 공공시설 식단 채식메뉴 확대... 온실가스 감…
공공행사 채식메뉴 75% 의무화... 몬트리올시 선도토론토시 "소고기 3%가 음식 배출량 48% 차지""소고기 3%가 온실가스 48% 배출" 메뉴 개편 가속전 세계 주요 도시들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공공시설의 식단을 채식 중심으로 ...
밴쿠버 중앙일보
02-16
[캐나다] BC주 치매환자 2050년 25만명 예상...…
요양병상 3만1천개 추가필요... 현 체계로는 수용 불가능2050년 가족돌봄 2억시간 소요... 사회적 비용 눈덩이치매환자 절반이 급성병원 장기입원... 응급실 포화 악화BC주의 의료체계가 치매 환자 급증으로 큰 전환점을 맞고 있다. 현재 8만5천 명인 치매 ...
밴쿠버 중앙일보
02-15
[캐나다] 랭리시 인구 20만명 돌파 눈앞... 4년새 …
4년 만에 3만명 증가... 도로·공원·학교 등 인프라 수요 폭증"더이상 시골마을 아냐" 도농복합도시로 정체성 변화인구 20만명당 1표... 메트로 밴쿠버 이사회 영향력 확대랭리 타운십과 랭리 시의 인구가 2024년 현재 19...
밴쿠버 중앙일보
02-15
[캐나다] 2개월간의 GST 한시적 면제 종료... 소상…
매출 증가 업체 5%에 불과... 식당 예약만 12% 증가면세 품목 혼선에 판매시스템 교체비용 1천 달러 부담납세자연맹 "일회성 감세 대신 구조적 세제 개편 시급"2개월간 GST(상품용역세) 면제 정책이 15일 종료됐다. 생활비 절감을 위해 도입된 이...
밴쿠버 중앙일보
02-15
[캐나다] 테슬라 차주들 "차는 좋지만 머스크는 싫다"
머스크-트럼프 밀월에 테슬라 판매량 감소세밴쿠버 테슬라 매장 벽에 머스크 비난 낙서 등장전기차협회 "테슬라 대신 다른 브랜드 선택 늘어"테슬라 소유자들 사이에서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의 정치 행보에 대한 불만이 커지고 있다. 밴쿠버 시내 테슬...
밴쿠버 중앙일보
02-15
[캐나다] 반복된 관세위협에 시장 피로감... 루니화 상…
2주 만에 70센트 회복... 71센트 돌파 눈앞환율전문가들 "관세 프리미엄 서서히 소멸 중"파운드화·유로화도 동반 강세... 미 달러 약세 본격화캐나다 달러(루니화)가 강세로 돌아섰다. 14일 캐나다 달러는 미국 달러 대비 70.62센트...
밴쿠버 중앙일보
02-15
게시물 검색


Copyright © 밴쿠버 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상단으로
PC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