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 싱 NDP 대표 "부자 위한 나라는 그만"... 억만장자 특혜 정면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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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호화 저택서 정부 비난한 룰루레몬 창업자에 "터무니없다" 일침
"청년들 내집마련 절망감에 빠져"... 연방정부 주도 주택공급 촉구
연방 신민주당(NDP) 재그밋 싱 대표가 서민들의 생활고가 심화되는 가운데 극소수 부유층의 행태를 강도 높게 비판하고 나섰다.
싱 대표는 "풀타임으로 일하면서도 거주할 곳을 구하지 못하는 상황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현 주거 위기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특히 룰루레몬 창업자이자 밴쿠버 최고가 주택 소유자인 칩 윌슨 씨가 최근 BC주 선거에서 자신의 포인트 그레이 저택 앞에 NDP를 비난하는 팻말을 설치한 것을 두고 "터무니없는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윌슨 씨는 최근 밴쿠버 시로부터 자선 기부를 인정받아 기념일까지 지정받았지만, 싱 대표는 "진정한 자선사업가라면 기부는 하되 보상을 바라지 말아야 한다"며 "초부유층이 정당한 몫을 사회에 기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싱 대표는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가 직면한 가장 큰 문제로 주택 구매력을 꼽았다.
밴쿠버와 토론토 같은 대도시에서는 평균적인 콘도를 구매하는 데 필요한 소득이 도시 중위소득의 두 배에 달하는 실정이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제2차 세계대전 이후처럼 연방정부가 직접 주택 공급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시에는 100만 채 이상의 이른바 '스트로베리 박스' 방갈로를 건설해 주택난을 해소했다.
NDP는 또한 기업형 임대인들의 저렴 주택 매입을 금지하는 등 강력한 규제 도입을 제안하고 있다.
이를 통해 캐나다 대도시의 임대료 상승을 억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싱 대표는 트럼프의 재선 가능성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명했다.
트럼프의 관세 위협만으로도 캐나다 달러 가치가 하락했으며, 이는 과일과 채소 등의 수입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근 NDP가 주도한 보편적 의료보험과 치과 진료 정책 도입 성과를 언급하며, 어려운 시기지만 정부 정책을 통한 변화가 가능하다는 희망의 메시지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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