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 3천700만 달러 쏟아붓는 월드컵 훈련장... 밴쿠버 도심공원 대변신
관련링크
본문
킬라니·메모리얀 사우스 두 공원에 천연잔디·미디어센터 등 첨단시설 구축
"가을·봄 두 번의 성장기 거쳐 FIFA 기준 잔디 조성"... 내년 1월 착공
체육단체 "1년 넘는 공원 폐쇄" 반발... 시 "2026년 가을 시민품으로"
밴쿠버 시가 2026년 FIFA 월드컵을 앞두고 야심찬 훈련장 건설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시의회와 공원위원회는 내주 3천700만 달러 규모의 공식 훈련장 2곳 건설을 위한 첫 계약을 승인할 예정이다.
킬라니 파크 북쪽 구장과 메모리얼 사우스 파크 육상트랙이 세계 최정상급 축구선수들을 위한 특급 시설로 탈바꿈한다.
현재 야구장과 소프트볼 구장으로 사용되는 이 공간들은 FIFA 기준에 맞춘 최첨단 훈련시설로 재탄생한다.
공원위원회가 공개한 문서에 따르면, 캐나다 터너 건설이 현장 준비 작업을 맡게 된다.
킬라니 파크에 1천625만 달러, 메모리얼 사우스 파크에 875만 달러가 투입되는 1차 공사다. 전체 예산 3천700만 달러의 약 3분의 2에 해당한다.
공사는 내년 1월 시작돼 2025년 12월까지 완료돼야 한다.
FIFA 규격의 천연잔디는 2025년 9월에 식재될 예정이다. 시 관계자들은 "가을과 봄 두 차례 성장기를 거쳐 대회 기준을 맞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훈련장에는 천연잔디 외에도 조명시설, 관중석, 라커룸, 기자회견장, 미디어시설, 팀 버스 주차장 등이 들어선다.
일부는 영구 시설로 남지만, 대부분은 대회 후 철거될 임시 시설이다.
이 시설들은 대회 개막 14일 전부터 밴쿠버 경기가 끝날 때까지 방문 국가대표팀 전용으로 운영된다.
보안이 강화된 폐쇄 시설로 운영되며, FIFA는 이 기간 공원 사용료를 일일 단위로 지불한다.
밴쿠버 시는 월드컵 관련 총 예산 2억4천600만 달러를 책정했다.
여기에는 훈련장 건설뿐 아니라 공공 안전, FIFA 팬 페스티벌 개최, 도시 장식, 교통 관리 등이 포함된다.
이 비용의 대부분은 2030년까지 한시적으로 부과되는 호텔 객실세로 충당된다.
지난해 2월부터 도입된 2.5%의 추가 세금으로 11개월 만에 2천920만 달러가 걷혔다. 켄 심 시장은 필요시 2030년 이후로도 이 세금을 연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1년이 넘는 공원 폐쇄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지역 체육단체들과 주민들은 장기간 공공시설 이용이 제한되는 것에 반발하고 있다.
시는 2026년 가을까지 모든 시설을 철거하고 공원을 시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복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시는 트릴리움 파크, 헤이스팅스 파크의 엠파이어 필드, 스트라스코나 파크, 제리코 비치 파크 서쪽 구장 등도 훈련장 후보지로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2015년 FIFA 여자월드컵 때는 트릴리움 파크와 엠파이어 필드가 공식 훈련장으로 사용된 바 있다.
관련 뉴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