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 캐나다, 유학 선호도 3위로 추락... 지방 대학들 "폐과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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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유학생 비자 43만7천 건으로 대폭 축소
온타리오주 내국인 등록금 동결에 대학재정 악화 겹쳐
의료·기술 분야만 졸업 후 취업 허용... 지역경제 타격 불가피
연방정부가 유학생 비자 발급을 추가로 10% 삭감하기로 결정하면서 대학가가 심각한 위기에 직면했다.
2024년 48만5천 건이었던 비자 발급 목표는 2025년과 2026년 43만7천 건으로 대폭 축소된다.
현지 교육기관 연합에 따르면 유학생들의 캐나다 선호도가 급격히 하락해 미국, 영국에 이어 3위로 밀려났다.
실제로 교육 중개업체 어플라이보드의 분석 결과, 2024년 유학 비자 발급은 2023년 대비 47%나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정부의 이번 결정으로 지방 소재 대학들이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의료, 기술 등 인력이 부족한 분야를 제외한 대부분의 전공에서 졸업 후 취업 기회마저 제한되면서 유학생 유치가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마크 밀러 연방 이민부 장관은 "일부 교육기관이 학위 공장처럼 운영되고 있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대학 측은 "지방 대학의 많은 프로그램이 유학생 없이는 운영이 불가능하다"고 반박했다.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는 것은 온타리오주의 내국인 학생 등록금 동결 정책이다. 캐나다 전체 대학의 40%가 위치한 온타리오주는 2018년부터 등록금을 동결했으며, 2027년까지 이를 유지하겠다고 발표했다.
피터 베스렌팔비 온타리오주 재무장관은 "연방정부가 이민 정책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결과"라며 책임을 연방정부로 돌렸다.
대학들은 유학생 감소와 등록금 동결이라는 이중고 속에서 프로그램 축소나 폐지를 검토하고 있다. 캐나다 고등교육의 질적 하락과 지역 경제 침체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교육계는 정부의 일방적인 정책 변경이 캐나다 고등교육의 국제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인재 유치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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