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 미배송 1천2백만 건… 물류센터 포화 처리 불능 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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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 드레스는 어디에?"...국민 원성 폭발
연말특수 놓친 우체국 손실액만 1억 달러
캐나다 포스트의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연말 특수기를 맞아 물류 대란이 가중되고 있다.
현재 미배송된 우편물과 소포가 1천2백만 건을 넘어서면서 크리스마스 선물 배송에도 큰 차질이 예상된다.
미처리 물량 대부분은 토론토, 밴쿠버, 캘거리, 몬트리올 등 대도시 13개 주요 물류센터에 보관 중이다.
전국의 우체통에서 수거된 편지와 소형 택배들도 이들 물류센터로 이송돼 처리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파업으로 인한 캐나다 포스트의 손실액은 이미 1억 달러를 넘어섰다.
기업과 개인 고객들이 페덱스(FedEx), UPS, 퓨롤레이터 등 다른 택배사로 옮겨가면서 매출 감소는 더욱 심화되고 있다.
하지만 대체 운송수단으로 떠오른 민간 택배사들도 물량 폭증으로 한계에 직면했다.
캐나다 포스트의 자회사인 퓨롤레이터는 크리스마스 시즌에만 4천3백만 개의 물량이 예상되자 12월 초 신규 접수를 중단했다.
토론토의 한 독립 음반상점은 "퓨롤레이터와 UPS의 서비스 중단으로 배송 라벨조차 인쇄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고객들에게 사과문을 발표했다.
배송 지연으로 인한 피해는 단순한 불편을 넘어섰다. 위니펙의 한 신부는 맞춤 제작한 웨딩드레스를 받지 못했고, 몬트리올의 한 가정은 사망한 친척의 유골을 전달받지 못하는 등 심각한 사례들이 속출하고 있다.
노사가 협상을 재개하더라도 현재의 적체를 해소하는 데 최소 6-8주가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날씨나 기술적 문제가 발생할 경우 복구 기간은 더욱 길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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