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 물가 2% 목표 안착에 '금리인하' 시계 빨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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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률 6.7%로 소폭 하락… 임금상승률 둔화세
중앙은행 기준금리 3.25%... 추가 인하 여부 주목
캐나다 경제가 지난해 12월 예상을 크게 웃도는 9만1천 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실업률도 6.8%에서 6.7%로 소폭 하락하며 고용시장이 개선세를 보였다.
경제학자들의 예상치인 2만5천 개 일자리 증가와 6.9% 실업률 전망을 크게 뛰어넘는 수치다. 이번 고용지표로 캐나다 중앙은행의 1월 29일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중앙은행은 최근 물가상승률이 목표치인 2%에 근접하고 현재 기준금리 3.25%가 더 이상 '제한적 수준'이 아니라고 판단해 금리인하 속도 조절을 예고한 바 있다.
12월 고용시장의 특징은 공공부문이 민간부문보다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했다는 점이다. 교육, 운송, 창고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고용이 증가했으며, 전체 근로시간도 전월 대비 0.5% 증가했다.
인구 증가세는 둔화됐다. 지난해 12월 인구증가는 6만7천 명으로, 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연방정부의 이민정책 변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몇 년간 캐나다는 기록적인 수의 이민자를 받아들였지만, 노동시장이 충분한 일자리를 창출하지 못해 실업률이 상승했다. 12월 실업률은 전년 동기 5.8%와 비교하면 여전히 0.9%p 높은 수준이다.
임금상승세도 둔화되고 있다. 팬데믹 시기를 제외하면 2023년 12월 5.65%로 정점을 찍은 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중앙은행은 그동안 임금상승이 물가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며 주시해왔다.
주요 금융기관들은 중앙은행이 1월에 0.25%p 금리인하를 단행한 뒤 3월에는 동결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올해 말까지 기준금리가 2%대로 낮아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RBC는 현재의 고용지표에 대해 "데이터 변동성이 크고, 실업률이 여전히 1년 전보다 1%p 가까이 높다"며 신중한 해석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구인 건수가 계속 감소하고 있어 실업률이 다시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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