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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 '통장부터 보험까지' 대형은행들 묶음상품 '모기지 꼼수'

밴쿠버 중앙일보 기자 입력25-01-11 17:07 수정 25-01-11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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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지 단독 신청시 0.15%p 금리 페널티


CIBC·스코샤뱅크 복합상품 가입 압박


RBC·TD뱅크는 순수 가격경쟁 치열


시중 대형 은행들이 최저 모기지 금리를 미끼로 다른 금융상품 가입을 강요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은행들은 모기지 신청 고객에게 체킹계좌(Chequing Account), 신용카드, 투자상품, 신용생명보험, 자동차대출 등 추가 상품 가입을 요구하고 있다. 이를 거부할 경우 최대 0.15%p 높은 금리를 적용받게 된다.


CIBC와 스코샤뱅크가 특히 적극적이다. 스코샤뱅크의 경우 '스코샤 모기지 플러스' 프로그램을 통해 신규 모기지 고객의 75%가 추가 금융상품을 가입하고 있다.


50만 달러 모기지를 25년 상환 조건으로 대출받을 경우, 0.15%p의 금리 차이는 5년간 3,500달러의 추가 이자를 발생시킨다. 그러나 은행들은 이러한 금리 차이를 공개적으로 안내하지 않고 있다.


반면 RBC와 TD뱅크는 순수한 가격 경쟁에 집중하고 있다. RBC는 수익성이 낮아지더라도 대출 규모 확대에 주력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


작년 RBC에 인수된 HSBC캐나다는 2016년부터 복합상품 할인을 적극 도입했다. 다만 HSBC는 다른 대형 은행들과 달리 모기지 상품 조건을 투명하게 공개했다.


소비자들의 75% 이상이 한 은행과 5년 이상 거래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더 나은 조건이 있더라도 은행 변경에 따른 번거로움 때문에 기존 거래를 유지하는 경우가 많다.


모기지 중개업계는 소비자들에게 다른 대안을 찾아볼 것을 권하고 있다. 모기지 브로커와 상담하거나, 복합상품 요구가 적은 은행들을 알아보고, 금리비교 사이트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는 조언이다.


한편 이러한 은행들의 전략은 불법적인 구속성 판매(Tied Selling)와는 다르다. 단독 상품 신청자도 대출 승인은 받을 수 있지만, 더 높은 금리를 부담해야 한다는 점이 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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