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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 매물가격 제각각... 공시지가는 실거래가와 왜 다를까?

밴쿠버 중앙일보 기자 입력25-01-11 17:09 수정 25-01-11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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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만 건 평가액 공개... 평가액보다 높은 거래가


공시가격 5% 하락에도 웃돈 거래 '눈길'


이혼·질병 등 개인사정땐 공시가 이하 거래도


BC주 감정평가원(BC Assessment)이 발표한 2025년도 주택 공시가격과 실제 거래가격 사이의 격차가 큰 차이를 보이고 있어 이목이 쏠리고 있다.


평가원이 로어메인랜드 지역 112만 건의 부동산에 대해 발표한 2025년도 공시가격은 대부분 전년 대비 -5%에서 +5% 사이에서 변동했다. 2년 연속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실제 시장 가치와는 상당한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공시가격은 재산세 산정의 기준이 되며, 부동산의 위치, 전망, 규모, 노후도, 부대시설(차고, 카포트, 데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된다. 건축 허가, 등기부등본, 최근 거래 내역, 항공 및 거리 전경 이미지 등도 평가에 반영된다.


2024년 7월 1일 기준으로 산정된 공시가격은 현재의 시장 상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다. 실제 거래가격은 부동산 다중 매물 시스템의 최근 1년간 거래 사례를 기준으로 결정되며, 특히 같은 지역 내 유사 주택의 거래 실적이 중요한 참고 지표가 된다.


부동산 중개업계에 따르면 매물 가격 책정 시 해당 지역의 최근 거래 사례를 면밀히 분석한다. 특히 비슷한 조건의 주택 거래 가격을 중점적으로 참고하며, 건물 내외부 상태와 개보수 이력도 꼼꼼히 확인한다.


고급 가전제품과 인테리어를 갖춘 주택은 공시가격을 크게 웃도는 가격에 거래되는 경우가 많다. 유명 설계사나 건축가가 참여한 주택은 시장에서 더 빨리 거래되며, 높은 가격을 형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이혼, 질병 등 개인적 사정이나 금리 인상으로 인한 재정적 어려움으로 공시가격 이하로 매물을 내놓는 경우도 있다. 일부 매도인들은 거래가 부진한 시장에서 더 많은 구매자를 유치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낮은 가격을 제시하기도 한다.


공시가격 하락이 반드시 부정적인 신호는 아니라는 분석도 있다. 거주자는 재산세 부담이 줄어드는 혜택을 볼 수 있으며, 매도인에게는 해당 지역 부동산 시장의 전반적인 동향을 파악하는 지표로 활용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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