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 록키산맥에 6억 달러 들여 만드는 G7 최강 요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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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만의 칸나나스키스... 세계의 눈 집중
군용기·탱크까지 총동원한 역대급 경호
6월 칸나나스키스에서 7개국 정상회담
캐나다가 오는 6월 15일부터 17일까지 앨버타주 칸나나스키스(Kananaskis)에서 제51차 G7 정상회담을 개최한다. 23년 만에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이번 회담의 예산은 6억 달러에 달한다.
회담에는 미국, 프랑스, 독일, 일본, 영국, 이탈리아, 캐나다 7개국 정상과 유럽연합 대표가 참석한다. 러시아는 2014년 크림반도 합병 이후 G8에서 퇴출됐다.
캐나다 RCMP(연방경찰)은 통합안전 보안단(ISSG)을 구성해 캘거리 경찰, 앨버타 보안관, 환경보호관, 군대와 함께 대규모 경호 작전을 준비 중이다. 2002년 당시에는 5천 명의 군인과 1천500명의 경찰이 투입됐으며, 캘거리 시내 1,400명의 경찰관 중 450명이 G8 경비 임무를 맡았다.
칸나나스키스는 캘거리 서쪽에 위치한 자연보호구역으로, 곰과 늑대, 퓨마가 서식하는 지역이다. 2002년 회담 때는 행사장 근처에서 음식을 찾던 곰이 나무에서 떨어져 안락사 처분된 사고가 있었다.
당시 회담은 2001년 9월 11일 테러 이후 고조된 안보 불안 속에서 개최됐다. 전투기들이 비행금지구역을 순찰했고, 캘거리 시내 학교들은 봉쇄 훈련을 실시했다. 일부 사무실은 폐쇄됐고, 상점들은 시위대를 대비해 판자를 덧댔다.
G7 연구그룹에 따르면 칸나나스키스는 접근로가 제한적이어서 보안에 유리하다. 시위대의 접근을 차단하기 쉽고, 민간 항공기나 미사일 공격에도 상대적으로 안전한 입지 조건을 갖췄다. 2001년 이탈리아 제노바에서 20만 명의 시위대가 몰린 것과 비교하면 안전한 선택이다.
이번 회담은 쥐스탱 트뤼도 총리의 사임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대캐나다 위협 발언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열린다.
주요 의제는 포용적 경제성장, 기후변화, 인공지능 등이 될 전망이다. 캐나다는 이번이 7번째 G7 정상회담 개최국이 된다.
회담 기간 칸나나스키스 내 인원은 각국 정상과 핵심 대표단으로 제한되지만, 캘거리에는 전 세계 미디어가 집결할 예정이다. 앨버타주는 이번 기회를 통해 지역 현안을 세계에 알리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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