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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 살모넬라 리콜에 오이값 '껑충' 품귀현상

밴쿠버 중앙일보 기자 입력25-01-13 09:45 수정 25-01-13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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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강세까지... 멕시코산도 값 폭등


여름철 국내 생산까지 지속


8개월새 가격상승률 22.6% 기록


겨울철을 맞아 캐나다 전역에서 오이 가격이 급등하면서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살모넬라균 오염으로 인한 대규모 리콜과 캐나다 달러 약세가 겹친 영향이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오이 가격은 지난해 5월과 비교해 11월에 22.6%나 급등했다. 3월과 비교하면 3.5%, 4월과 비교하면 8.1% 각각 상승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 가까이 올랐다.  


현재 캐나다는 겨울철 신선 농산물 대부분을 미국 남부와 멕시코에서 수입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캐나다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수입 비용이 증가했고, 이 부담이 고스란히 소비자 가격으로 전가됐다.  


여기에 지난 12월 선페드(SunFed)사의 오이에서 살모넬라균이 검출되면서 BC주를 비롯한 여러 주에서 리콜 조치가 내려졌다. 리콜된 물량이 전량 폐기되면서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됐다.  


구엘프대학교 식품농업자원경제학과에 따르면, 공급망이 정상화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식물 재배는 생물학적 과정이라 생산량을 단기간에 늘리기 어렵기 때문이다.  


현재 일부 상점과 식당에서는 오이를 구하지 못하거나 평소보다 훨씬 비싼 가격에 구매해야 하는 상황이다. 다른 지역과의 물량 확보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캐나다의 주요 오이 생산지는 로워메인랜드, 온타리오 남부, 퀘벡, 메리타임 지역이다. 프레리 지역에서도 소규모로 재배되고 있지만 전체 생산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하다.  


통계청은 과일과 채소의 경우 계절성이 크게 작용해 가격 변동을 추적하기가 까다롭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추가 리콜만 없다면 수 주 내에 공급이 점차 정상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가격 안정화는 여름철 국내 생산이 본격화되면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수입 의존도가 낮아지고 운송비용도 줄어들면서 소비자 가격도 하락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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