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 요즘 아이들은 왜 자주 아플까… "면역력 낮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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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앗아간 아이들의 면역체계
끊이지 않는 감염의 고리... 해법은 없나
"감기 걸려야 면역력 생긴다" 잘못된 통념
BC주에서 어린이들의 잦은 감염병 발생이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격리로 인한 면역력 부족설'이 잘못됐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들이 나오면서, 기존 이론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한 시점이다
캐나다 병원감염 감시프로그램 보고서에 따르면, BC주의 RSV(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 검사 양성률이 30%를 기록했다. 소아 입원율도 전년 대비 증가했으며, 인플루엔자 감염도 늘어나는 추세다.
구엘프대학교 연구진은 코로나19 감염이 T세포를 감소시키고 소진시켜 면역체계를 약화시킨다고 밝혔다. '면역력 도둑'으로 명명된 이 현상은 경미한 코로나19 감염에서도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약화된 면역체계로 인해 코로나19 재감염, RSV 감염, 대상포진 재활성화, A군 연쇄구균 감염 등에 더 취약해질 수 있다. 여러 바이러스나 세균에 동시 감염될 경우 증상이 더 심각해질 수 있다는 점도 밝혀졌다.
2022년 가을, '트리플데믹'으로 불린 RSV, 인플루엔자, 코로나19의 동시 유행으로 소아용 타이레놀이 품절되고 소아중환자실 병상이 부족했던 상황이 재현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기존의 '면역력 채무' 이론은 팬데믹 초기의 격리로 인해 면역력이 약해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봉쇄 기간 중 태어나지 않은 아이들도 잦은 감염을 보이고 있어, 이 이론의 타당성이 의문시되고 있다.
RSV는 한 번 감염되더라도 다음 해에 다시 감염될 수 있다. 인플루엔자도 매년 다른 바이러스 변종이 유행하기 때문에 지속적인 면역력을 갖기 어렵다. 코로나19 역시 감염이나 백신으로 영구 면역을 얻을 수 없다는 점이 확인됐다.
현재로서는 실내 공기질 개선, 마스크 착용, 백신 접종, 신속항원검사 활용 등 복합적인 예방 조치가 필요하다. 특히 어린이집과 학교, 통학버스의 공기질 개선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향후 산불 시즌이나 새로운 팬데믹 발생 시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공중보건 정책 수립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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