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 LA산불 대란에 한인마켓 비상용품 수요 폭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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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산불 여파로 비상 식품 수요가 급증하면서 한남체인 LA점의 라면, 컵라면 코너에 쇼핑객들이 몰려들고 있다. 김상진 기자
지난 8일부터 공기청정기 판매가 10배 이상 급증한 김스전기에서 직원이 공기청정기 기능을 설명하고 있다. 김상진 기자
타운 한인마켓 생수 구입 제한컵라면·즉석밥·물티슈 등 할인공기청정기 판매도 10배 늘어
LA지역 일대 동시다발 산불로 수질 경보와 연기 주의보가 내려지면서 비상 식품 및 용품 수요가 급증해 일부 제품은 품절 사태까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타운 한인마켓들에서는 산불로 호텔이나 에어비앤비에 머물며 간단하게 식사를 해결하기 위해 장을 보러온 한인들로 연일 북적거리고 있다.
시온마켓 옥스포드점은 수요가 급증한 컵라면, 참치캔, 병물, 즉석밥, 물티슈, 부탄가스 등 비상용 식품, 용품을 할인해 판매하고 있다.
잔 윤 시온마켓 옥스포드점 매니저는 “지난 8일부터 생수, 부탄가스는 수요가 3배 이상 증가했고 오후 11시까지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물티슈는 1.99달러로 가격을 인하하고 1갤런 물도 99센트에 1인당 6개로 제한해 판매 중”이라고 설명했다.
갤러리아 마켓에서도 지난 며칠 동안 생수와 화장지 판매가 급증했다. 마켓 관계자는 “지난 9일 제주 삼다수 병물이 품절돼 재고 확보에 나섰다”며 “즉석밥, 부탄가스 등은 아직 물량이 충분한 상태”라고 밝혔다.
한남체인은 물과 부탄가스를 찾는 고객 문의가 부쩍 늘었다고 전했다. 홍순모 한남체인 LA점 이사는 “크리스털과 네슬레 병물 재고를 충분히 준비해 놓았다”며 “대피 중인 고객들의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즉석밥과 부탄가스를 세일해 판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A카운티 공공보건국은 퍼시픽 팰리세이즈 지역과 알타데나 등에서 직·간접적인 산불 영향으로 공기 질이 건강에 해로운 수준으로 떨어졌다며 지난 8일 LA 전역에 연기 주의보를 발령했다.
이에 따라 각 소매업체에는 공기청정기 문의와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
김스전기는 지난 8일부터 공기청정기 판매가 평소보다 10배 가까이 늘었고 랜턴과 휴대용 개스버너 판매도 4~5배나 늘었다고 밝혔다.
최영규 김스전기 매니저는 “방마다 공기청정기 설치를 위해 평균 2~3대씩 구입하고 있어 판매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며 “지인 집이나 대피소에 있는 한인들의 이불과 삼단요 구매도 많다”고 말했다.
공기청정기와 정수기 전문 업체인 코웨이와 쿠쿠에도 고객 문의가 폭주하고 있다.
코웨이에는 주택이 전소된 경우 렌탈 위약금 우려, 집으로 복귀 후 공기청정기와 정수기 사용 여부 등 고객들의 다양한 문의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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