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 BC주 심각한 의료 인력난 해소… ‘의사보조사’ 첫 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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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군 의료진 출신 등 전문 의료인력 투입
6명까지 확대...야간 응급실 운영 재개 청신호
매니토바주 등 4개 주 성공사례 주목
BC주가 심각한 의료 인력난 해소를 위해 처음으로 의사보조사(Physician Assistant, PA) 제도를 도입하면서 의료서비스 개선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13일 사니치 페닌슐라 병원은 응급실에 의사보조사 2명을 배치했다고 밝혔다. BC주 의사협회가 승인한 1년 시범사업으로, 의료서비스 접근성 향상이 기대된다.
병원 관계자에 따르면 의사보조사는 의사 감독 아래 환자 면담, 신체검사, 기초 진단 등 다양한 의료 행위를 수행한다. 2년간의 전문 대학원 과정을 거치며 의대생과 동일한 교육과정으로 훈련받은 의료 전문 인력이다.
이번에 배치된 의사보조사 중 한 명은 캐나다 군대에서 10년 이상 복무한 군 의료진 출신이며, 다른 한 명은 중국 의료유전학자 출신으로 매니토바주에서 의사보조사로 풍부한 경험을 쌓았다.
현재 캐나다에서는 매니토바 대학교, 토론토 대학교, 맥매스터 대학교 3곳에서 의사보조사를 양성하고 있다. 특히 군대에서는 기지와 함정에서 의사보조사를 적극 활용하고 있으며, 앨버타주, 매니토바주, 온타리오주, 뉴브런즈윅주에서도 성공적으로 정착했다.
빅토리아 시내에서 북쪽으로 20km 떨어진 사니치 페닌슐라 병원은 최근 의료진 부족으로 야간 응급실 운영이 중단되는 등 어려움을 겪어왔다. 병원 측은 의사보조사 도입으로 응급실 대기시간이 30% 가량 단축될 것으로 예상했다.
BC주 보건부는 시범사업 기간 동안 의사보조사를 6명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BC주에서 의사보조사는 응급실 진료만 허용되지만, 시범사업 결과에 따라 다른 진료과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간호사나 임상병리사와 달리 의사보조사는 독립적인 진료가 불가능하며 반드시 의사의 감독 하에 진료해야 한다. BC주 의사협회는 의사-의사보조사 협진 모델이 의료 서비스 질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병원 관계자는 "의사보조사 제도는 이미 전 세계적으로 보편화된 의료 인력 운영 모델"이라며 "BC주 의료 시스템 개선의 새로운 대안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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