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뉴스 | 공수처, '내란 수괴 혐의' 윤대통령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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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수괴 등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체포됐다. 현직 대통령이 수사기관에 체포된 것은 헌정사상 초유의 일이다.
공수처는 이날 "오전 10시 33분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12·3 비상계엄 사태가 발생한 지 43일 만이다.
공수처는 윤 대통령을 정부과천청사로 압송하고 있다. 공수처는 청사에 도착하는 대로 곧장 윤 대통령에 대한 조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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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윤석열 대통령 측의 체포영장 집행 조율이 1시간 넘게 이어지고 있다. 윤 대통령 측 석동현 변호사는 "공수처와 경찰이 먼저 관저에서 철수하면 경호 이동 준비가 되는대로 공수처로 출발하겠다"고 페북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
윤 대통령 측 석동현 변호사는 15일 페이스북을 통해 "윤 대통령은 부득이 오늘 중 공수처에 직접 출석하시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그는 "새벽부터 공수처와 경찰이 대량으로 체포집행을 하겠다고 관저 구내로까지 밀고 들어오는 가운데 관저 밖에서 시민들이 다쳤다는 소식도 들어온다"며 "또 경호처 직원들이 대통령에 대한 체포집행을 반드시 막겠다는 의지가 확고하기에 경호처와 경찰 간에 물리적 충돌이 생기면 심각한 불상사가 뻔히 예상되므로 대통령으로서 그런 불상사는 막아야 한다는 심정에서 공수처의 이번 수사나 체포시도가 명백히 불법인줄 알면서도 불가피하게 결단을 하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석 변호사는 "공수처와 경찰이 먼저 관저에서 철수하면 경호 이동 준비가 되는 대로 공수처로 출발 예정"이라며 "출석 시간은 상황정리와 준비 등 한두 시간이 더 걸리고 오늘 오전 안에는 공수처에 도착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공수처로 출발하는 시간을 전후하여 대통령께서 직접 육성으로 국민 여러분께 직접 말씀드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공수처는 이날 오전 9시쯤 출입 기자단을 상대로 브리핑을 열어 "부장검사를 포함한 검사들이 안으로 들어갔고 지금 체포영장 집행과 관련해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시점에서 자진 출석은 고려하지 않고 영장 집행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이날 집행 상황에 관해선 "1차 집행 때와 다르게 집행을 적극적으로 막는 인원이나 경호처 직원들은 없었던 상황"이라며 "물리적 충돌도 오늘은 사실상 없었다"고 말했다.
이후 체포영장 집행은 이날 오전 10시까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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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와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에 나선지 약 4시간 만에 한남동 관저 3차 저지선까지 도착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경찰이 15일 새벽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에 시동을 걸었다. 지난 3일 첫 시도 이후 12일 만이다.
경호처의 강력한 저항에 막혔던 첫 시도 이후 절치부심했던 공수처와 경찰은 이번에는 투입 인원을 대폭 늘리고 경호처를 제압하기 위한 전략도 마련했다.
다만 경호처 지휘부가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하겠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어 여전히 긴장감이 흐르는 상황이다.
공수처 일부 검사와 수사관은 15일 새벽부터 체포영장 집행을 위해 정부과천청사에서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로 출발해 오전 4시 20분쯤 관저 인근에 도착했다.
인근 육교 쪽에서는 경찰 조끼를 입은 체포조 추정 경찰 인력이 줄지어 관저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
경호처는 현재 관저 입구 부근 1차 저지선에 차벽을 6중으로 세우고 직원들을 집결시키는 등 대치 중이다.
관저 앞에는 김기현 의원 등 국민의힘 의원 30여명과 윤갑근·김홍일 변호사 등 윤 대통령의 변호인단이 모여 체포영장 집행에 항의하고 있다.
윤 변호사는 "정당한 공무집행이 아니다"라며 "(영장에) 형사소송법 110조·111조 예외 조항이 없다. 모든 행위는 불법이고 내란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통령은 헌법기관"이라며 경찰을 향해 "움직이지 말라"고 말했다.
경찰 역시 "영장 집행을 방해하면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현행범 체포될 수 있다"고 경고 방송을 반복하며 관저 진입을 시도 중이다.
이날 오전 5시 45분쯤에는 관저 앞에서 공수처와 경찰이 몸으로 밀면서 강제 진입을 시도하며 몸싸움을 하는 모습이 보였다.
오전 6시쯤에는 한남동 관저 인근 매봉산에도 경찰 체포조가 집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봉산에서 이어지는 우회로를 통해서 경찰이 관저에 진입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시작했다. 부상자로 추정되는 인원이 생겨 소방당국이 현장에 출동하기도 했다.
관저 앞에 대치 중인 경찰은 "김성훈 경호차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또 경찰은 이광우 경호처 경호본부장에 대한 체포영장도 전날 발부받아 이날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오전 6시 53분쯤에는 경찰이 관저 초소 쪽으로 사다리를 이동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경찰은 경호처를 향해 "관저 출입문 개방하라"는 경고 방송을 하고 있다.
오전 7시 28분쯤에는 경찰들이 사다리를 이용해 관저 1차 저지선의 차벽을 넘어갔다. 오전 7시 34분 쯤에는 차벽을 형성하던 차량이 이동하기 시작했다.
1차 저지선을 통과한 경찰은 이날 오전 7시 40분쯤 2차 저지선으로 접근했고 오전 7시 45분쯤에는 3차 저지선까지 진입했다. 관저로 투입되는 경찰 숫자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3차 저지선에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경호처와 물리적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3차 저지선은 버스에 가로막혀 있다.
공수처와 경찰은 최대 2박 3일의 장기전을 벌이더라도 영장을 집행하겠다는 의지로 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일 집행 인원은 공수처와 경찰 특별수사단을 합쳐 150명 정도였다. 이 중 100명가량이 관저 경내에 진입해 2배 규모인 200여명의 경호처·군 인력과 대치했으나 수적 열세라고 보고 5시간 26분 만에 물러섰다.
이번 2차 집행 인원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경찰은 이번 집행에 서울·경기남부·경기북부·인천청 안보수사대 및 광역수사단 인력 1000여명을 차출했다.
공수처도 처·차장 포함 검사·수사관 현원(52명)의 대부분에 해당하는 40여명을 집행 현장에 투입한다.
지난 3일에는 집행을 방해하는 경호처장 등을 현행범 체포할지를 두고 현장에서 공수처와 경찰 간 이견도 노출됐다. 반면 이번에는 영장 집행·현장 경험이 많은 경찰을 중심으로 2차 집행 계획을 짜고, 극렬히 저항하는 경호원들은 현행범으로 체포해 여러 경찰서로 분리 호송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경찰은 수차례 작전 회의를 열고 차벽·철조망 등으로 요새화가 이뤄진 관저에 진입하고 체포 대상자 신병을 확보하는 구체적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경찰은 1차 집행을 방해했던 경호처 관계자들을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하는 등 관련 수사도 병행해왔다.
특히 박종준 전 경호처장 사퇴 이후 직무대행으로 경호처를 이끄는 김성훈 차장은 수차례 경찰의 출석 요구에 불응해 체포영장이 발부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김 차장의 체포영장을 집행하면 윤 대통령 체포를 막으려는 경호처의 조직적 움직임도 약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공수처와 경찰은 경호처와 국방부에 영장 집행을 방해하면 민·형사상 책임을 물을 수 있다는 경고 공문을 보내고 협조하는 직원은 선처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는 등 경호처 직원 설득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1차 집행 실패 후 체포영장을 연장해 유효기간을 기존 7일에서 대폭 늘려 마감에 쫓기지 않고 여유가 생긴 점도 달라진 부분이다. 7일 재발부받은 영장 유효기간은 설 연휴 전까지로 알려졌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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